‘FA 큰 손 변신’ 한화, 3년간 321억원 질렀는데…

입력 2015-1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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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 박성민. 스포츠동아DB

NC도 박석민 96억원 영입 ‘몸값 과열’

NC와 한화가 뜨겁게 달궈진 2015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불을 질렀다.

NC는 30일 박석민(30·전 삼성)과 4년간 최대 96억원(계약금 56억원·연봉 7억5000만원·옵션 1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FA 투수 최대어로 꼽혔던 정우람(30·전 SK)과 4년 84억원(계약금 36억원·연봉 12억원)에 손을 잡았다. 이는 지난해 장원준(30·두산)이 기록한 역대 FA 투수 최고액과 타이다. 한화는 여기에 심수창(34·전 롯데)까지 4년 13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2억5000만원)에 붙잡아 2명을 데려오는 데 총 97억원을 썼다.

NC는 지난해까지 FA 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2012년 이호준(3년·20억원)과 이현곤(2년·10억5000만원), 2013년 이종욱(4년·50억원)과 손시헌(4년·30억원) 등 알짜 FA에 손을 내밀었지만, 선수 한 명을 위해 1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적은 없었다. 96억원 중 10억원은 옵션으로 책정됐지만, 그동안 박석민이 보여준 성적표를 살펴보면 무난히 옵션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NC는 “국내 최고의 3루수에 맞춰 대우했다”며 “영입경쟁이 붙으면서 금액이 올랐지만 구단 내부회의 결과 박석민을 데려올 가치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최근 FA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013년 정근우(4년·70억원)와 이용규(4년·67억원), 2014년 권혁(4년·32억원)-송은범(4년·34억원)-배영수(3년·21억5000만원) 등 지난 2년간 외부 FA 5명을 잡았다. 올해도 2명을 데려오는 데만 97억원을 풀었다. 3년간 총 321억5000만원이다.

이제 남은 것은 김현수(27), 오재원(30), 고영민(31·이상 전 두산), 박재상(33·전 SK)이다. 김현수는 해외 진출을 표명했지만, 국내로 돌아설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 경우 FA 최대어가 시장이 풀리게 된다. NC와 한화가 불을 붙인 FA 시장이 더 뜨거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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