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 김명민 갑옷 입었다… 피의 전쟁 서막

입력 2016-02-29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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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 김명민 갑옷 입었다… 피의 전쟁 서막

김명민이 갑옷을 입었다.

김명민은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김명민) 역을 맡았다. 정도전은 여섯 용 중 이성계(천호진)와 함께 첫 회부터 줄곧 성인 배우가 등장한 캐릭터. 지난 10월 5일 첫 방송부터 현재 방송된 42회까지, 김명민은 숨막히는 열연으로 매회 시청자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시 한 번 김명민의 열연이 예고됐다. 제작진이 43회 본방송을 하루 앞두고 김명민이 그릴, 색다른 정도전을 공개한 것이다. 그 동안 본 적이 없기에 더욱 궁금하고, 더욱 불안한 정도전의 모습이다.

사진 속 정도전은 묵직한 갑옷을 입고 있다. 희끗희끗해진 머리, 수염을 통해 세월의 흐름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굳게 다문 입, 어딘가를 매섭게 응시하는 눈매, 힘과 의지가 가득한 눈빛, 우뚝 선 모습 등을 통해 비범한 인물 정도전이 가진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다.

정도전은 무신이 아닌 문신이다. 정도전이 처음 이성계와 이방원(유아인)에게 대업의 의지를 심을 수 있었던 것도, 칼로 만들어낸 무력은 아니었다. 그가 설계하고 계획한 새 나라 ‘조선’의 이상과 희망이었다. 그런 그가 갑옷을 입은 것이다. 정도전의 큰 변화를, 결코 고요할 수 없는 그의 결심을 짐작할 수 있다.

정도전은 ‘조선의 설계자’로 소개된 두 번째 용이다. 썩은 고려를 뒤엎고 새 나라 조선을 세우는 것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인 것이다. 정도전은 이성계, 이방원, 이방지(변요한), 분이(신세경), 무휼(윤균상) 등 다른 다섯 용과 함께 힘을 합쳐 새 나라 조선을 건국했다. 이 과정은 시청자에게 상상 이상의 짜릿함을 선사했다.

하지만 조선 건국 이후 육룡들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 틀어짐의 중심에 정도전과 이방원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도전이 변화를 예고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육룡들의 운명, 그 중심에 서게 될 정도전과 이방원의 날 선 대립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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