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커피 한 잔…여성 자궁근종 위험

입력 2016-03-29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점심시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많다. 특히 봄에는 따뜻한 날씨 탓에 나른하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돼 자주 커피를 찾는다. 그러나 여성이라면 커피를 물처럼 자주 마시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커피 속에 있는 카페인 성분이 하복부 체온을 떨어뜨리고 혈액을 응고시켜 자궁근종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을 말한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알기 쉽지 않은 ‘침묵의 질병’이다. 다른 조직이나 장기로 이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불임, 난임 등 임신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대부분 무증상에 가깝지만 개인에 따라 비정상 출혈, 빈혈, 골반통, 생리통, 생리과다 등을 보이기도 한다.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궁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하는 수술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엔 칼을 사용하지 않고,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하여 종양 조직을 괴사시키는 하이푸 시술 등이 떠오르고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센터 한용보 원장은 “하이푸 시술은 방사선 오염이 없는 초음파를 이용하므로 치료 후 환자의 몸에 방사선 오염 및 내성이 없다”며 “다른 부위에 새로운 종양 조직이 발생해도 방사선 오염 없는 상태에서 치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이푸치료는 고강도의 초음파를 이용한다. 초음파는 신체를 통과하는 것이 가능해 초음파를 병변부위까지 가져가기 위해 절개나 바늘을 통한 침습이 필요하지 않다. 치료과정에서 출혈이나 통증이 없고,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나 흉터에 대해 자유롭다.

그러나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 40∼50% 가량 발병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 따라서 1년에 1∼2회 자궁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