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미스터 제로’로 불렸던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결국 메이저리그 8경기 만에 첫 실점했으나 데뷔 첫 번째 홀드를 올렸다.
오승환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8회 구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4-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비로 경기가 오래 지연된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조절하기 힘들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1루수 쪽 내야안타를 맞은 뒤 제이슨 헤이워드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싸움 끝에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오승환은 시카고 컵스 중심 타선을 맞아 벤 조브리스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이 사이 2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해 1사 1,3루의 위기. 오승환은 시카고 컵스를 대표하는 타자 앤서니 리조와 맞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오승환은 계속된 1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결국 1루 주자만 잡아내며 2실점 째를 기록했다.
결국 오승환은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토미 라 스텔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 했다. 총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까지 상승했다.
다만 오승환은 이날 세이브 요건에서 마운드에 올라 동점을 내주지 않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