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언 종아리 근육 파열 “3주 재활”

입력 2016-05-2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김경언. 스포츠동아DB

상대투구에 왼쪽 종아리 맞고 부상
지난해 5월에도 오른쪽 다쳐 ‘악연’


한화 외야수 김경언(34·사진)이 2년 연속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불운을 겪고 있다.

한화는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전을 앞두고 김경언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경언은 전날 kt전에서 6회말 대타로 교체출장했는데, 상대 투수 조무근의 투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시속 146km짜리 빠른 공이 몸쪽으로 날아왔는데, 좌타자로서 오른발을 한껏 들어올렸다가 치는 레그킥를 구사하는 특유의 타격폼 때문에 피할 겨를 없이 투구에 맞고 말았다. 당초 단순 타박상 정도로 판단했지만, 대전의 을지병원으로 이동해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한 결과 사구 부위의 근육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로선 약 3주간 재활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경언은 개막 직후인 지난달 9일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19일 재등록됐지만 올 시즌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2(85타수 1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종아리 근육 파열이라는 부상까지 겹치면서 또 1군에서 빠지게 됐다.

김경언은 지난해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한화 타선의 핵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5월26일 KIA전에서 임준혁의 투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아 근육 파열 진단이 나면서 44일 만인 7월8일에 복귀한 바 있다. 시즌 타율 0.337(377타수 127안타), 16홈런, 78타점을 기록했지만 규정타석에 약간 미달돼 타격 랭킹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2년 연속 5월의 악몽이다. 지난해엔 오른쪽, 올해는 왼쪽이라는 점이 달라졌지만 투구에 종아리를 맞고 근육 파열로 이어졌다.

한편 한화는 이날 김경언과 함께 외야수 김원석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외야수 송주호와 이종환 2명을 콜업해 등록됐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