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구울 때 집안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의 27배… 주부 폐암 유발한다

입력 2016-05-23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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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구울 때 집안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의 27배… 주부 폐암 유발한다

고등어를 구을때 미세먼지 지수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실험주택과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밀폐된 공간에서 고등어구이를 할 때 미세먼지가 세제곱미터 당 2400㎍(마이크로그램)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대기 미세먼지의 ‘매우 나쁨’ 기준인 세제곱미터 당 90㎍(마이크로그램)의 27배 수준에 달하는 수치다.

고등어를 비롯 삼겹살(1360㎍/㎥), 계란후라이(1130㎍/㎥), 볶음밥(183㎍/㎥) 등 튀기는 조리법으로 요리할 경우 미세먼지가 다량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름 등 요리재료가 연소되면서 미세먼지뿐 아니라 포름알데히드·이산화질소 등 다양한 오염물질도 발생했다.

이번 조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비흡연 여성들의 폐암 발병률 증가원인으로 ‘주방요리시 오염물질’을 언급함에 따라 오염물질 저감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초미세먼지는 특히 주부들의 폐암을 유발할 수 있어 요리를 할 때에는 요리기구의 뚜껑을 덮고 가급적 빠르게 조리하고, 조리시 주방 환풍기(가스렌지 후드)를 꼭 켜야 한다.

또 요리시에는 주방부터 거실까지 오염물질이 확산되므로 미세먼지 등에 민감한 노약자나 아이들은 방에서 문을 닫고 머무르게 하는 것이 좋다.

환경부는 “요리가 끝나더라도 창문을 곧바로 닫지 말고 최소 15분 이상 자연환기를 해야 한다”며 “요리 후엔 잠시 동안 창문을 열어 두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여성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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