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수현·이병헌, 할리우드 주연 경쟁

입력 2016-07-16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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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두나-수현-이병헌(맨 왼쪽부터). 동아닷컴DB

국내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각자의 주연 영화로 흥행 대결을 펼칠 날이 멀지 않았다.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배우 배두나와 수현, 이병헌이 최근 더욱 활발한 연기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진출 초기에는 비중이 적은 조연으로 출발했지만 각자의 실력을 검증받으면서 이제 주연의 책임까지 맡고 있다.

배우 수현이 할리우드 영화 ‘다크 타워’ 출연을 확정했다. ‘인터스테라’의 매튜 맥허너히와 ‘정글북’의 이드리스 엘바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주연으로 참여하는 블록버스터다.

영화는 롤랜드라는 이름을 가진 총잡이가 위기에 처한 암흑의 탑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수현은 2014년 영화 ‘어벤져스:에이즈 오브 울트론’에 캐스팅되면서 할리우드에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는 국내에서만 1000만 관객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후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드라마 ‘마르코폴로’ 시즌 1, 2에 연이어 출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번 ‘다크 타워’에 주연으로 발탁돼 입지를 확실히 하고 있다.

수현이 할리우드에서 빠르게 자리 잡은 배경에는 현지인 수준의 언어 구사력이 한 몫을 한다. 유년기를 미국에서 보낸 수현은 ‘어벤져스’에 발탁될 때부터 탁월한 영어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국적인 외모로 현지 제작진의 선택을 받고 있다.

현재 MBC 드라마 ‘몬스터’에 출연 중인 수현은 이를 마무리하는 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해 ‘다크 타워’ 촬영을 시작한다. 영화는 내년 2월17일 개봉한다.

배두나 역시 할리우드 활동에 적극적이다.

수현보다 먼저 해외 프로젝트에 도전한 그는 잇따라 성과를 내며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배두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 ‘쥬피터 어센딩’ 등 영화는 물론 현재 릴리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연출하는 드라마 ‘센스8’ 시즌2 촬영에 한창이다. 9월까지 드라마 촬영에 전념할 계획. 배두나는 “해외 활동은 나에게 여러 영감을 주고 도전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배두나와 수현은 워너브라더스와 마블스튜디오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제작 스튜디오의 러브콜을 통해 협업을 이어간다는 사실에서도 주목받는다.

또 다른 스타 이병헌 역시 파라마운트픽쳐스와 신뢰를 나누며 할리우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아이.조’ 시리즈의 성공으로 입지를 다진 그는 9월 영화 ‘매그니피센트7’의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터미네이터:제니시스’, ‘미스컨덕트’에 이어 할리우드에서 다시 흥행 사냥을 시작한다.

이병헌은 최근 미국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돼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책임까지 맡았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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