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민-맥스웰, 롯데 5강행 새 엔진?

입력 2016-07-25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 나경민-맥스웰(오른쪽).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후반기 초반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기를 5위로 마감하며 나름 성공을 거뒀던 롯데는 후반기 들어 4연승을 달리는 등 5강 사수를 위해 힘을 더하고 있다.

후반기 상승세의 원동력은 새 얼굴의 합류에 있다. 나경민(25)과 저스틴 맥스웰(33), 두 외야수의 합류 이후 롯데 타선은 마운드의 약점을 지워나가는 중이다. 전반기 김문호와 김상호의 깜짝 활약으로 재미를 봤던 롯데로선 또 다른 얼굴들의 등장이 반갑기만 하다.

올 시즌 전까지 나경민의 등장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2009년 부푼 꿈을 안고 시카고 컵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수차례 도전 끝에 메이저리그 진입에 실패한 뒤 택한 곳은 다시 한국무대. 신인으로 올해 롯데에 입단한 나경민은 이달 들어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국 데뷔무대였던 9일 사직 LG전에서 교체로 나와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올린 이후 3경기 내리 안타를 때려낸데 이어 20일 사직 KIA전에선 3안타 2득점 1도루 맹활약으로 홈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타석에서의 집중력은 나경민의 장점으로 통한다. 어느덧 주전 좌익수 자리까지 그의 몫이 됐다.

나경민의 분전을 뒷받침하는 선수는 새 외국인타자 저스틴 맥스웰이다. 7월 첫날 짐 아두치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퇴출된 자리를 물려받은 맥스웰. 그의 한국 적응에는 물음표가 붙었지만 초반부터 적응을 마친 모양새다. 첫 5경기 성적은 타율 0.316(19타수 6안타), 4타점, 4득점. 23일 사직 한화전에선 끝내기 희생플라이도 날리며 2번타자 나경민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후반기 두 얼굴의 등장은 기존타자들의 휴식 안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반기 쉼 없이 달린 김문호는 나경민에게 잠시 좌익수 자리를 내주고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휴식 중이다. 순위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시즌 막판엔 이 같은 휴식이 롯데의 강점으로 작용할 여지도 충분하다. 여기에 아두치의 퇴출로 자칫 뒤숭숭하게 흐를 뻔 했던 분위기도 맥스웰의 등장으로 바로잡혔다. 여러모로 나경민과 맥스웰의 분전이 흐뭇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