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아웃’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 ‘애나벨2’ 연출 확정

입력 2016-08-09 15: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공포영화 ‘라이트 아웃’의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이트 아웃’의 원작인 2분 30초 분량의 단편영화의 감독, 각본, 제작, 기획, 조명, 촬영, 소품까지 모두 도맡아 만들어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공포천재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라이트 아웃’이 장편 연출 데뷔작인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1981년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2006년 첫 단편 애니메이션을 유튜브에 처음 방영한 이후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어가던 중, 2013년 호러와 SF영화를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아내와 함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단편 호러 영화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공포 단편물들을 통해 인터넷에서 팬덤을 만들었고 ‘라이트 아웃’은 조회수 1억을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다. 이 단편을 본 제임스 완은 “정말 대단한데, 끝내준다. 이거야말로 내가 어릴 때 했던 그런 작품이야”라고 제작 의도를 밝혔을 정도다.

샌드버그 감독은 장편으로 옮겨오면서 단편의 리메이크가 아닌 단편에서 독창적인 캐릭터와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냈고, 긴장과 서스펜스를 어떻게 구축하는지 영리하게 찾아내 독특한 시각을 담았다. 빛과 어둠을 연구해 어둠을 활용하는 방식과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드라마를 구축해갔다.

이 덕분에 ‘라이트 아웃’은 미국에서만의 제작비 490만 달러의 11배, 전 세계적으로 17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뒀다. 국내를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수익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흥행에 힘입어 속편 제작까지 확정되었고, 제임스 완이 제작을 맡는다. 샌드버그 감독은 연출력을 인정 받아 현재 역시 제임스 완이 제작한 ‘애나벨2’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2017년 5월 개봉 예정이다.

이는 흡사 최고의 공포영화를 만들어내고 현재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가장 창의적인 영화인 중 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는 제임스 완을 떠올리게 한다. 제임스 완의 데뷔작 ‘쏘우’ 역시 단편으로 시작해 역대 가장 성공적인 호러 영화 시리즈로 인정 받았다. 이후 제임스 완은 공동 기획자이자 연출, 각본, 제작에 참여한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모두 흥행에 성공시켰고, 연출작 ‘컨저링’과 ‘컨저링2’는 3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제임스 완과 마찬가지로 단편에서 시작한 장편 데뷔작으로 흥행에 성공하고 프랜차이즈 공포영화 속편의 메가폰까지 잡은 샌드버그 감독의 다음 행보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영화 ‘라이트 아웃’은 불을 끄면 어둠 속에서 누군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공포영화로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올해 가장 신선한 공포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웜 바디스’의 히로인 테레사 팔머가 주연을 맡고 가브리엘 베이트먼, 빌리 버크, 마이라 벨로, 알렉산더 디퍼시아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8월 24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