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2개월 연속 동결…연 1.25%

입력 2016-08-11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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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2개월 연속 동결…연 1.25%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개월째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28조원 이상의 재정보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6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하반기 경기 진작 효과를 지켜보자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도 동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73조7000억원으로 한 달 새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에 따른 거시경제 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력을 남겨놔야 한다는 판단도 동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낮췄음에도 지난 2분기 국내 실질 총생산(GDP)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 늘어나는 데 그치며 3개월 연속 0%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여기에 수출 부진, 내수침체,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디플레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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