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 승리로 고비 넘긴 제주

입력 2016-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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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르셀로-완델손(오른쪽). 스포츠동아DB

27일 리그 5위 성남과 한판 ‘중위권 분수령’

제주 유나이티드는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1분 터진 완델손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제주는 11승4무12패(승점 37)를 기록하며 6위로 발돋움했다.

제주에 인천전 승리는 의미가 컸다. 제주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49골을 터트리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쳐왔다. 그러나 공격적 성향이 강하다보니 수비조직력에 문제가 있었다. 5∼6월까지는 실점하더라도 그보다 많은 득점으로 승점을 쌓아갔지만, 여름 들어서는 선수들의 체력저하로 공격력이 무뎌지면서 승점을 챙길 방도가 보이지 않았다. 7∼8월 치른 10경기에서 제주는 3승1무6패에 그쳤다. 특히 7월 31일과 8월 17일 2차례에 걸쳐 최하위 수원FC에 잇달아 3-5의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상위권 재도약을 위해 승점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제주는 21일 인천을 상대로 모처럼 승점 3점을 따냈다. 여기에 무실점 경기를 펼친 점도 반갑기 그지없다. 제주 조성환(46) 감독은 “원정 2연전이어서 체력적 부담이 컸다.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소중했는데,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다”며 인천전에서 승리를 일군 선수들을 칭찬했다.

제주는 27일 중위권 경쟁상대인 5위 성남FC(승점 38)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이 경기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중위권 판도의 분수령이 될 일전이다. 제주가 인천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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