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 “미녀궁사보다 독기 있는 선수로 봐달라”

입력 2016-08-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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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양궁 금메달리스트 장혜진(가운데). 스포츠동아DB

■ 리우올림픽 한국선수단 해단식

정몽규 단장 “21개 메달 값진 성과”
유승민 IOC선수위원 “이제는 평창”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 9, 은메달 3, 동메달 9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8위로 ‘4회 연속 톱10’을 달성한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개선했다.

환영 나온 시민들과 공항이용객들로부터 큰 박수와 환호를 받은 선수단은 귀국 직후 1층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통해 대회기간 중 성원을 보내준 국민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해단식은 최종삼 총감독의 성적 보고를 시작으로 강영중 대한체육회장의 식사,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치사, 정몽규 선수단장의 답사 및 단기 반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장관은 “대회기간 내내 선수들은 땀과 눈물을 쏟았다. 국민들이 기대한 것은 메달만이 아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에 희망을 봤다”며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화합과 단결이 1년 반 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정 선수단장은 “우리 선수단이 이뤄낸 총 21개의 메달은 값진 성과다. 또 한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민관외교관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 ‘얼짱’ 장혜진 “도쿄올림픽 도전”

리우올림픽에서 여자양궁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장혜진(29·LH공사)은 ‘미녀궁사’라는 별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양궁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조기 귀국했던 장혜진은 해단식에서 “운동선수다보니 미녀궁사라는 칭찬에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이보다는 독기가 있는 선수, 당찬 선수로 봐주시면 더 감사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국가대표 되기가 올림픽 금메달보다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장혜진은 “그만큼 준비과정에 있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4년 뒤 도쿄올림픽에 도전하겠지만, 현재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그때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 유승민 IOC 선수위원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에 최선 다하겠다!”

리우올림픽 기간 중 치러진 각국 선수단의 선거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 위원도 해단식에 참석해 “많이 부족하지만 한국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를 이렇게 만들어주신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후배 태극전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그는 “IOC 선수위원이라는 자리는 영광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선수와 체육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이 배워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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