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발자전거협회, 스피돔서 지적장애인 대상 강습

입력 2016-09-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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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발자전거협회 회원들이 광명시 장애인 복지관 스포츠재활학과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광명스피돔에서 외발자전거 강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시 스포츠재활학과 학생 지도
정신지체 1급 장애우에게 첫 시도

대한외발자전거협회(회장 조윤제)가 6월2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외발자전거 강습을 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소외계층 희망나누기사업의 일환으로 강습장소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하고 있다.

광명시 장애인 복지관 스포츠재활학과 학생 10명이 강습에 참여하고 있다.

1급 정신지체 장애우로 평균연령은 25세다. 정신지능은 6∼7세 정도다. 교육생 가운데 3명은 또래들과 비슷한 교육수준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도 더디지만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외발자전거는 척추를 튼튼하게 해 바른 자세와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외발자전거 교육이 반사신경과 뇌기능 활동을 증진시켜 정신지체 장애우에게 더없이 좋은 운동이지만 배우기가 만만치 않다. 정신지체 장애우 외발자전거 교육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전무한 상태다.

특히 정신지체 1급 장애우에 대한 외발자전거 교육은 세계최초다.

대한외발자전거협회 조윤식 전무는 “교육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의 경우 2500만 명의 외발자전거 동호인이 있고, 초등학교의 90% 이상에서 의무적으로 외발자전거 교육을 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세계대회는 36년 전에 만들어져 2년마다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외발자전거 역사는 길지 않지만 실력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스포츠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정신지체 장애우에 대한 외발자전거 교육은 새로운 시도다. 현재는 경륜경정사업본부의 도움으로 광명 스피돔에서만 교육을 하지만, 전국에 있는 모든 장애인복지관 학생들도 외발자전거를 배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0월16일 서울시 양천구 안양천변에서 열리는 제9회 전국외발자전거대회의 재정후원을 한다. 이 대회에는 현재 강습을 받고 있는 장애우들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선수로 참여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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