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②] 고경표 “박보검과 계속된 인연, 뭔가 있는 것 같다”

입력 2016-12-05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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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간판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는 ‘독한 징크스’가 있다. 작품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주연 배우들의 차기작이 저조한 성적으로 막을 내린다는 것. 이른 바 ‘응답의 저주’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저주가 깨지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대한국민 ‘여심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배우 박보검이 선두주자다.

그리고 박보검의 뒤를 이어 고경표가 ‘응답의 저주’를 피했다. SBS ‘질투의 화신’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것.

이에 대해 고경표는 “많은 분이 ‘응답의 저주’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그런 표현 자체가 부담스럽다. 배우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다들 차기작의 성패 여부보다는 연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오히려 그런 수식어가 배우들을 부담스럽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그런 걱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 작품이 잘되고 안 되고는 내 탓이고 내 잘못이다. ‘저주’ 때문이 아니다. ‘응답하라 1988’은 내게 추억이지, 저주를 걱정해야 하는 작품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응답하라 1988’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고경표다. 그도 그럴 것이 그에게는 깊은 우정과 추억이 깃든 작품이다. 특히 박보검과의 남다른 인연은 놀랍기만하다.

고경표는 “(박)보검이와는 정말 뭔가 있는 것 같다. 사실 ‘명량’ 때만 해도 서로 만나는 장면이 없어 인사만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이후 ‘내일도 칸타빌레’, ‘차이나타운’, ‘응답하라 1988’.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까지 연이어 함께했다. 정이 안들 수 없는 상황이다”며 “보검이는 내게 참 든든한 동생이다. 때로는 의지가 되고 때로는 친구 같은 녀석이다. 어리지만 생각이 깊다. 마음도 여리다. 좋은 동생이자 배우를 얻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응답하라 1988’ 친구들과는 연락을 하고 지낸다. 늘 ‘언제 우리 뭉치지’라며 시도 때도 없이 장난을 치는 편이다. 다들 바쁜 터라 만나기가 쉽지 않다. 한 번 단체로 여행을 갔으면 좋겠다. 그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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