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극영의 동요와 떠나는 특별한 ‘반달여행’

입력 2016-12-25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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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극영의 동요와 떠나는 특별한 ‘반달여행’

15년간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연과 문화형성을 위해 활동해 온 극단 진동이 음악극 한 편을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 ‘반달여행-반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2016년 서울시 미래유산민간단체공모사업 선정작이기도 하다.

‘반달’, ‘기찻길 옆 오막살이’ 등 우리들의 어린 시절과 함께 했던 동요를 작곡한 한국 동요의 선구자 윤극영 선생의 동요를 활용한 체험형 뮤지컬이다. 청소년전문극단 진동과 (주)누누인베스트먼트에서 제작했다.

윤극영 선생의 대표작들인 ‘기찻길’, ‘나란히’, ‘고기잡이’, ‘반달’, ‘꼬부랑 깽깽 할머니’ 등을 소재로 스토리를 꾸며 노랫말들이 정겹다. 베테랑 배우 김태유, 아동 청소년 전문배우로 각광받고 있는 윤아름, 임예슬 등이 출연한다.

극의 내용은 이렇다.
푸른이는 친구들과 신발 멀리차기 놀이를 하다가 새로 선물받은 신발을 멀리 날려버리는 바람에 잃어버리고 만다. 소중한 신발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시작되고 여행 도중 여러 친구들, 바닷속 물고기, 꼬부랑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꼬부랑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푸른이는 소중한 것을 함께 나누는 것에 대해 배우고, 내 소중한 것을 나누었을 때 얻는 또 다른 기쁨을 알게 된다.

윤극영 선생의 동요와 놀이를 접목시킨 체험놀이극답게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극의 스토리 진행에 따라 동요를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다.
워밍업 프로그램을 통해 찾아낸 보물미션은 스토리 진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만드는 연극적 방식을 통해 참여자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흥미를 유발시킨다.

아이들은 ‘반달여행’을 보는 동안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존재 의미와 가치, 삶을 바라보는 건강한 시각을 갖게 된다.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무대. 바로 ‘반달여행’이다.

1월7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유(구 키작은소나무극장)에서 막을 올려 25일까지 공연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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