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잘 뽑는 제주, 마그노도 대박?

입력 2017-0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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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르셀로-마그노(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제주 유나이티드

스카우트 물망 오르면 코치진, 검증 또 검증
마그노, 태국 전훈서 새 동료와 팀워크 다져

제주 유나이티드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외국인선수를 잘 뽑기로 소문이 자자한 팀이다. 값비싼 선수를 영입하기보다는 ‘저비용’ 선수를 뽑아 잠재력을 한껏 끌어내 요긴하게 활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2년간 ‘저비용 고효율’의 외국인선수 영입으로 큰 재미를 봤다.

2015년 11골·11도움을 올린 로페즈(27·전북현대)가 대표적 사례다. 제주 입단 전까지 브라질 2부리그에서 뛰었던 로페즈는 2015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친 뒤 갈수록 위력을 뽐내며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듬해 그는 몸값을 대폭 높여 전북으로 이적했다.

로페즈를 잃었지만, 제주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로페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마르셀로(32·브라질)가 지난 시즌 11골·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새로운 주축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제주는 마르셀로와 재계약했다.

제주 시절 로페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처럼 제주가 외국인선수 선발에서 효과를 보는 비결에 대해 이동남 제주 경기력향상실장은 “검증에 검증을 거친다. 스카우트 물망에 오르면 코칭스태프가 무조건 직접 가서 해당 선수의 경기를 보고 온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조성환 감독이 직접 해외를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 역시 “선수 개인의 기량이 좋아도 그 부분만 볼 수는 없다. 소속팀 시스템 안에서 플레이한 것인지, 틀이 없는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팀 시스템에 맞출 수 있는지 판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제주는 2017년 마르셀로를 도울 공격수로 마그노(29·브라질)를 낙점했다.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마그노는 또 한 번의 ‘제주표 외인’ 성공 사례를 이어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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