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 “‘단지 세상의 끝’, 배우로서 작업환경 부러워”

입력 2017-01-24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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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지 세상의 끝’ 측이 매진 사례를 이뤘던 관객과의 대화 현장을 공개했다.

먼저 1월 19일 CGV압구정에서 ‘배철수의 라디오’의 배순탁 작가와 김세윤 영화 저널리스트가 함께했던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음악’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배순탁 작가는 “자비에 돌란 감독은 영화에 음악을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감독”이라고 말하며 영화 속에 흐르는 음악의 제목과 노래 가사가 영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짚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김세윤 영화 저널리스트는 “영화의 클로즈업은 감독이 배우를 웬만큼 신뢰하지 않으면 쓰기 힘든데, 작품에서 배우에 대한 감독의 신뢰가 느껴졌다. 이 영화는 처음 볼 때, 두 번째 볼 때, 세 번째 볼 때가 다르다. 어떤 캐릭터에 이입하는 가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라며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팁을 전하기도 했다. ‘단지 세상의 끝’과 콜라보라이션을 진행한 바이올리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강이채는 허남웅 영화 평론가와 함께 20일 저녁 아트나인에서 시네마구구를 진행했다.


허남웅 영화 평론가는 “‘단지 세상의 끝’에는 무척 많은 대사가 나오지만 사실 대화보다도 침묵과 표정이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전했고,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주인공 루이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고 공감도 많이 되었다고 전한 강이채는 “사실 뮤지션이나 사진작가와 이야기 해보면 자비에 돌란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아티스트 들에게 굉장히 많은 감각을 일깨우는 감독인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강이채는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콜라보 음악 ‘기억의 언덕’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자리를 마무리해 관객들에게 더욱 큰 여운을 선사했다.

또한 지난 1월 22일 씨네큐브에서는 배우 고경표와 매거진 M 장성란 기자가 함께하는 씨네토크가 진행되어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았다. 고경표는 “자비에 돌란 감독의 연출 노하우가 집대성된 작품 같다. 가족 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 군상이 다 녹아있는 느낌이다. 배우로서 무척 부러운 작업환경이고, 특히 클로즈업 장면에서 배우들의 얼굴과 표정을 섬세하게 잡아내는 것이 좋았다”라며 배우의 시각에서 바라 본 감상을 전했다.

장성란 기자 역시 “‘단지 세상의 끝’에는 총천연색의 배우들이 출연했는데 배우들의 신선하고 새로운 얼굴을 끄집어낸 영화였다”고 주연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언급했으며, “자비에 돌란 감독의 영화를 한 마디로 말하라면 ‘격정’, ‘애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관계의 역학관계를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척 깊이 있게 담아낸다”라며 자비에 돌란 감독에 대한 극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처럼 다채로운 게스트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로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는 ‘단지 세상의 끝’은 불치병에 걸린 유명 작가 루이가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재회하는 이야기를 통해, 사랑하면서도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거장 자비에 돌란의 여섯 번째 영화이다. 절찬 상영 중.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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