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용대, 배우 변수미와 결혼…6년 사랑 결실

입력 2017-02-09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드민턴 월드스타 이용대와 예비 신부 변수미씨(왼쪽부터). 이들은 2011년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6년간 사랑 키운 배우 변수미와 결혼
예비신부의 헌신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


배드민턴 월드스타 이용대(29·요넥스)가 결혼한다. 이용대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도 인기가 높은 셔틀콕 스타로, 해외에서도 결혼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용대와 백년가약을 맺는 주인공은 2011년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온 변수미(28)씨다. 예비신부는 동덕여자대학교를 졸업했고 영화배우로도 활동했다.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이용대는 국가대표 선수시절 거주했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를 떠나 최근 서울 시내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이용대는 7일 스포츠동아와 만나 결혼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는 활짝 웃으며 “곧 정식부부가 된다”고 답했다. 이어 “결혼을 더 빨리 하려고 했는데, 지난해 올림픽이 끝난 후 해외리그 활동, 새 팀 요넥스와 계약,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 등이 이어져 해를 넘겼다. 국내에 있을 때도 팀 훈련에 참가해 신혼집 마련부터 가구 구입 등 모든 것을 예비신부가 홀로 다 했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인생의 반려자가 될 예비신부에 대해 “운동선수라는 특수한 직업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배려해준다. 사실 2012년 만나고 있다는 내용이 갑자기 알려진 후 괜한 오해의 시선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었다. 훈련과 대회 참가로 곁에서 세심히 살피지 못했는데 이제 그 미안한 마음을 더 큰 행복으로 평생 갚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대. 스포츠동아DB


이들의 결혼에는 영화 같은 감동적인 사연도 숨겨져 있다. 이용대는 “올 봄에 아이가 태어난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직전에 (변)수미씨가 임신 사실을 먼저 알았다. 그러나 혹여 올림픽 경기에 영향을 미칠까봐 대회가 끝난 후 나에게 알려줬다. 항상 먼저 배려하는 모습이 고마울 뿐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잠을 잘 자지 못해 훈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신혼집에 혼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도 마련해 줬다”며 웃었다.

이들 커플은 2011년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한 배드민턴 행사장에서 만났다. 변씨의 아버지가 주최한 행사였다. 영화배우 지망생이었던 변씨는 아버지를 도와 사회를 맡았고, 이용대와 처음 인사를 나눴다. 이후 사랑을 키워갔지만 2012년 갑자기 교제사실이 알려진 후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변씨는 국내에서 배드민턴 대회가 열리면 조용히 체육관을 찾아 응원하곤 했다.

이용대는 “곧 부부가 되고, 아이가 태어난다. 두근두근 기대가 된다. 남편이자 아빠로 더 좋은 모습을 코트 위에서 많은 분들께 선보이고 싶다. 새로운 팀 요넥스에서 새 출발도 한다. 가족들과 함께 선수생활을 더 열심히 즐겁게 하겠다. 결혼이 아내에게 영원한 큰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대는 결혼식은 최대한 검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조만간 양가 가족들만 초대해 조용히 치를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