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판커신 나쁜 손 사태에도 의연 “내 부족함 느낀다”

입력 2017-02-21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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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판커신 나쁜 손 사태에도 의연 “내 부족함 느낀다”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판커신(중국)의 ‘나쁜손’에 의해 탈락했다.

심석희는 21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세 번째로 결승점에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심석희는 500m 결선에서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며 1위 판커신을 제쳤다. 이후 판커신은 손을 내밀어 심석희의 무릎을 건드렸고, 심석희는 그대로 중심을 잃었다. 그 사이 장이저(중국)가 1위로 골인했다.

이 같은 상황에 심판진은 이후 반칙 여부를 판정, 심석희와 판커신 모두에게 패널티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실격 받은 부분은 인코스로 파고드는 타이밍이 조금 늦었기 때문인 것 같다. 판커신은 내 허벅지를 잡으면서 실격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선수들의 견제를 염두에 두고 경기에 나섰다. 그런 상황 자체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나 스스로 부족함도 느낀다”며 “남은 경기에 집중해서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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