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파이터 리그…종합격투기, 새로운 도전은 계속된다

입력 2017-0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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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벌어지는 최초의 여성부리그 ROAD FC 037 XX는 복싱, 태권도, 무에타이, 유도, 우슈 등 각종 격투기 종목 챔피언 출신 여성 파이터들이 출전해 눈길을 끈다.(사진 왼쪽부터 복싱 라이카 에미코, 태권도 김해인, 무에타이 심유리, 유도 시나시 사토코, 우슈 임소희) 사진제공 ㅣ ROAD FC

■ 3월11일 ‘ROAD FC 037 XX’ 개막

태권도·복싱 등 챔프 출신 파이터 출동
‘여자 권아솔’ 강진희, 에미코와 2차전
여고생 이예지, 사토코와 리벤지 대결


종합격투기의 새로운 물결은 쉬지 않는다.

‘New Wave MMA’ ROAD FC가 2017년 상반기 일정을 공개했다. 2월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00만 달러 토너먼트(ROAD TO A-SOL) 인터내셔널 A조 예선 7경기를 포함한 12개의 매치를 성사시키며 종합격투기 팬에게 2017시즌 출발을 알렸던 ROAD FC는 3∼6월에 매달 벌어지는 스케줄을 확정했다.

3월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최초의 여성부리그 ROAD FC 037 XX(더블엑스) 가 화려한 막을 올리고 4월15일에는 장충체육관에서 100만 달러 토너먼트 인터내셔널 B조 예선과 밴텀급 챔피언결정전이 벌어진다. 5월2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미들급 타이틀전 차정환 VS 최영의 리벤지 매치와 무제한급 토너먼트가 벌어진다. 6월17일에는 대망의 100만 달러 토너먼트 16강 본선이 시작된다. 이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대회는 3월11일의 여성부 매치다.

ROAD FC XX는 여성파이터 육성과 종합격투기 대중화, 여성부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성 파이터들만의 리그다. ROAD FC 소속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파이터들이 총출동해 기량을 겨루고 경험을 쌓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ROAD FC 037 XX로 이름 붙여진 이번 대회는 태권도, 무에타이, 우슈, 복싱 등 각 종목 챔피언 출신 여성 파이터들의 출전이 확정됐다.


● 플라이급 강진희 VS 라이카 에미코

‘여자 권아솔’ 강진희(19, 팀강남/압구정짐)와 ‘복싱 챔피언’ 라이카 에미코(43, TRIBE TOKYO MMA)가 2차전을 갖는다. 강진희는 2016년 11월 일본 단체 딥 쥬얼스(DEEP JEWELS)를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복싱 세계챔피언 출신의 에미코를 상대로 화끈한 난타전을 벌여 호평을 받았다. 비록 판정패로 끝났지만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출신 에미코는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이후 딥, 판크라스, PXC를 오가며 다양하게 활동했다. 세계정상급 타격실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 기술을 섭렵해 완성형 파이터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 -46.5kg 계약체중 이예지 VS 시나시 사토코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8, TEAM J)가 데뷔전 상대였던 ‘일본 격투여왕’ 시나시 사토코(40, INDEPENDENT)와 리벤지 매치를 갖는다. 2015년 7월25일 열린 ROAD FC 024 IN JAPAN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던 이예지는 ‘베테랑’ 사토코와 대결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패배였지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과시해 단숨에 유망주로 떠올랐다. 최근 빠른 성장속도를 과시하고 있다. 시모마키세 나츠키, 하나 데이트를 꺾고 2연승의 상승세다.

사토코는 35승 2무 2패의 화려한 전적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147cm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유도를 수련해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나다. 최근 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 아톰급 임소희 VS 하나 데이트

‘우슈 공주’ 임소희는(20, 남원정무문) 우슈 청소년 국가대표로 3년간 활약하며 제7∼8회 우슈 청소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제5회 세계청소년 우슈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후 입식 격투기 무대에 진출해 14승 5패를 기록했다. 2016년 4월 ROAD FC 030을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최근 거듭되는 훈련을 통해 데뷔전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하나 데이트는(20, TEAM DATE) 작년 중국 창사에서 개최된 ROAD FC 032를 통해 데뷔했다. 당시 이예지와의 경기에서 판정패했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는데 이후 딥 쥬얼스 14에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에 도전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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