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②] 지미 키멜, 트럼프에게 뼈 있는 농담 ‘말·말·말’

입력 2017-02-27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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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재치 있는 말재간부터 뼈있는 발언이 화제가 됐다. 가장 정치적인 발언으로 모든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미국 유명 코미디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멜이 시상식 첫 사회를 맡았다. 지미 카멜은 초반부터 뼈있는 농담을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지미 키멜은 “현재 미국은 분열돼고 있다. 우리는 한 데 모여야 한다. 미국이 하나로 뭉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모든 사람들이 긍정적 이야기를 해야 하고 그걸 우리가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작년에 오스카상이 상당히 인종차별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올해는 사라졌다. 모두 트럼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인들이 재즈를 구했고 나사를 구한 것은 흑인이 됐다”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다가 “과대평가된 배우”라고 역공을 당한 메릴 스트립에게 “오늘 그 드레스는 이방카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의 장녀)가 만든 것인가”라며 폭소를 자아냈다.

지미 키멜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류 언론과의 전쟁’을 벌이는 부분도 꼬집으면서 “CNN이나 뉴욕타임스 등 그 밖에 타임스로 끝나는 매체에서 온 기자들은 나가달라. 우리는 가짜뉴스를 참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중반부쯤 지나자 지미 키멜은 “트럼프가 트위터를 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봐, 트럼프 일어났어?”라며 직접 트럼프에게 트위터로 메시지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Getty Image/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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