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한끼줍쇼’ 이경규 잡는 성유리, 고정 어떤가요?

입력 2017-04-13 0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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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이경규 잡는 성유리, 고정 어떤가요?

이경규와의 재회다. 배우 성유리가 JTBC ‘한끼줍쇼’에서 오랜만에 예능감을 뽐냈다.

성유리는 12일 방송된 ‘한끼줍쇼’에서 정용화와 함께 밥 동무로 출연해 성북구 정릉동 교수단지를 거닐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이경규와의 친분으로 ‘한끼줍쇼’에 나오게 됐다며 처음부터 ‘규라인’임을 밝힌 성유리는 방송 내내 화려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녹슬지 않은 예능 센스를 발휘했다.

성유리는 정릉동 동네를 거닐면서 어린 시절을 추억하던 중, 어릴 때 개미똥꼬를 먹은 기억이 있다며 그 싸한 맛까지 섬세히 묘사해 강호동, 정용화에게 문화 충격을 안겨 줬다. 또 이경규를 들었나 놨다 하면서 ‘힐링 마님’의 위엄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성유리는 미래 정치인으로 나서고자 ‘한끼줍쇼’를 선거 유세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이경규의 말에 “선배님은 권력욕이 있으시다. 집권당을 좋아하신다”는 폭로하는가 하면 “그런데 (이경규는) 유세하는데 시민들 만나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신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그가 속으로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경규의 속마음까지도 대변해 남다른 ‘이경규 저격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성유리는 ‘힐링캠프’에서 이경규와 오랜 호흡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로 그를 다루기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재래시장에서 온갖 리액션으로 가득했던 강호동·정용화와 달리 아무런 말없이 걷기만 하는 이경규에게 “시장에 계시는 분들과 인터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다 그가 끝끝내 인터뷰는 안하고 인사만 하고 지나치자 어린 친구들로 하여금 그에게 질문을 하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그가 다가오는 아이들까지도 밀어내며 소통을 차단하기에 나서자 그녀는 오히려 더 집요하게 밀어 붙여 결국 이경규로 하여금 버럭도 못하고 아이들과 소통하게끔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성유리의 빛나는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가 ‘한끼줍쇼’ 방송 최초로 첫 벨에 한끼 식사를 성공시킨 것. 4대 가족이 모여 사는 가정에 단번에 입성한 이경규x성유리 팀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환호성을 질렀고, 상대적으로 강호동·정용화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성유리는 “규라인이 최고예요”라며 뿌듯함을 드러내면서 허탈해하는 그들에게 자신의 품 속에 있던 핫팩을 건네주는 등 마지막까지도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성유리는 본연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묘한 힐링의 매력을 선사했다. 유쾌한 입담으로 이경규와의 찰떡호흡은 물론, 시청자들과의 묘한 교감도 이끌어냈다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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