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vs DC vs 다크…3대 유니버스 승자는?

입력 2017-06-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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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대가 왔다. 마블, DC, 유니버설 등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각기 다른 차별화 전략으로 전 세계 관객 확보에 나선다. 배트맨과 슈퍼맨, 원더우먼 등이 등장하는 DC유니버스의 ‘저스티스 리그’, 마블유니버스의 ‘토르:라그나로크’·‘스파이더맨 홈커밍’, 유니버설 다크유니버스 ‘미이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소니픽쳐스·UPI코리아

■ 가상의 세계관에 빠진 스크린

다크유니버스 ‘미이라’ 현재 흥행 1위
여성히어로 DC ‘원더우먼’도 인기몰이
마블 ‘스파이더맨’ 내달 개봉 벌써 관심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슈퍼 히어로 등 상상의 세계를 스크린에 창조하는 이른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판타지를 한껏 자극하는 ‘가상의 영화 세계관’에 관객은 그대로 빠져든다.

현재 흥행 1위인 톰 크루즈의 ‘미이라’(250만)는 유니버셜픽쳐스의 새로운 프로젝트 다크유니버스 시리즈를 여는 첫 작품이다. 같은 시기 주목받는 ‘원더우먼’(190만) 역시 DC코믹스를 거느린 워너브라더스가 지난해 시작한 DC유니버스에 속한 영화다.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은 마블스튜디오의 마블유니버스까지 이제 ‘3대 유니버스’가 국내 극장가에 연착륙했다.

마블 vs DC vs 다크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마블스튜디오가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해 10년간 주도한 프로젝트다. 마블과 DC코믹스 등 각 영화 스튜디오 계열 출판사가 보유한 히어로와 몬스터 원작을 토대로 시리즈를 제작해 가상의 세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유니버스별 개성도 확실하다. 마블유니버스가 영웅의 현란한 활약을 경쾌하게 담는다면 ‘배트맨 대 슈퍼맨’의 DC유니버스는 영웅의 고뇌와 슬픔에 집중한다. ‘미이라’로 시작한 다크유니버스는 향후 ‘프랑켄슈타인’ ‘투명인간’ ‘드라큘라’를 통해 악과 어둠의 세계를 그린다.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매력은 영화의 개별 스토리를 유지하면서 캐릭터와 설정을 연결하는 ‘연대’를 통해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있다. 7월5일 개봉하는 마블의 ‘스파이더맨:홈커팅’은 엄연히 스파이더맨이 주연이지만 아이언맨이 조력자로 나서는 식이다. 내년 개봉하는 ‘어벤져스3’의 조 루소 감독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들이 서로 맺는 관계, 유기적인 스토리가 마블유니버스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유니버스는 그 자체로 강력한 프랜차이즈로도 통한다. 각각의 세계관에 동의한 관객의 충성도를 장기적으로 이끌어내며 팬덤까지 형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블은 ‘불패신화’를 쓰고 있고, ‘미이라’는 개봉 첫 주 52개국 1위를 석권해 다크유니버스를 향한 기대를 높였다.


● 톱스타들, 유니버스로

세계적인 톱스타들도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환영한다. 11월 개봉하는 DC유니버스의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는 밴 에플랙, 엠마 허드, 에즈라 밀러 등 톱스타가 총출동한다. 다크유니버스 멤버 역시 ‘드림팀’. 톰 크루즈를 필두로 조니 뎁, 러셀 크로, 하비에르 바르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흥행 보장은 물론 자신의 경력을 대표할 만한 유니버스 시리즈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은 콧대 높은 배우들을 자극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로 마블유니버스에 합류한 배네딕트 컴버배치는 “어릴 때 히어로 무비를 보고 세상이 바뀌는 기분을 맛봤다”며 “다른 세상을 연계하고, 관객을 또 다른 역사로 들어가게 만드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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