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 남녀 농구대표팀의 상부상조

입력 2017-06-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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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국가대표선수들이 26일 진천선수촌 내 체육관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다음달 레바논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대비해 소집훈련에 돌입했다. 진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대표팀 전용훈련장 없어 진천선수촌 사용
훈련 불편 최소화 위해 1주씩 나눠 쓰기로


농구는 대표적인 겨울 프로스포츠로 자리 잡았지만, 여름에도 쉬지 않는다. 국가대표팀의 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남녀농구대표팀이 모두 소집돼 있다. 아직까지는 대표팀 전용훈련장이 없어 진천선수촌을 사용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5일 진천선수촌에서 소집돼 3주차 훈련에 돌입했고, 남자대표팀은 25일 모였다. 진천선수촌 농구체육관은 1곳뿐이다. 이를 나눠서 써야 한다.

훈련장 중복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남녀농구대표팀은 2개월여간 합숙기간이 겹쳤다. 당시 남자대표팀 유재학(모비스) 감독과 여자대표팀 위성우(우리은행) 감독도 훈련시간을 서로 조정해 진천선수촌 내 농구체육관을 함께 사용했다.

이번에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자대표팀 허재 감독과 여자대표팀 서동철 감독이 1주씩 훈련장을 양보하기로 했다. 남자대표팀은 26일부터 1주일간 진천선수촌을 사용한다. 이 기간 중 여자대표팀은 상주로 이동해 상주체육관에서 합숙훈련을 한다. 다음주에는 여자대표팀이 진천선수촌을 사용하고, 남자대표팀은 원주에서 훈련한다. 남자대표팀은 프로농구 동부 구단의 협조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전술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 감독은 “훈련시간을 쪼개서 체육관 한 곳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서 감독이 이번 주에는 연습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서로 훈련에 지장이 생길 수 있겠다 싶어서 일주일씩 양보하기로 했다. 우리가 원주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사흘 정도 진천에 머무르고 윌리엄존스컵을 위해 대만으로 나간다. 사흘 정도는 시간을 조정하면 체육관을 잘 나눠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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