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최고의 한방 “하고 싶은 대로 살았는데 외로웠어.” 外

입력 2017-07-17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S 드라마 ‘최고의 한방’.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하고 싶은 대로 살았는데 외로웠어.” (KBS 2TV ‘최고의 한방’ 7월14일 방송 중에서)

살면서 하고 싶고, 먹고 싶고, 갖고 싶은 모든 것들을 내 손에 넣을 수 있는 인생이라면 참 즐거울 것이다.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삶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특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내 옆에 누군가가 있어준다면 즐거움과 행복은 배가 되지 않을까. 혼자가 되는 과정이, 스스로 택하느냐 타인의 의해 결정되느냐는 천지차이다. 주변을 둘러보지 않는 인생은 외로움과 싸워야할 수도 있다.

KBS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 “고진감래.”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7월15일 방송 중에서)

‘고진감래’라는 사자성어는 모두를 안심하게 만든다. 험난한 일들이 지금의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과정을 잘 끝내면 반드시 기쁨이 찾아올 것이라는 ‘보이지 않는 희망의 끈’에 다시 힘을 내곤 한다. 하지만 신조어가 여기저기서 불쑥 튀어나오는 현재, 고진감래의 뜻이 변한다면 변해영(이유리)이 자의적으로 풀이한 “고생을 진탕해서 감기가 오고 있다”가 제법 어울린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