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②] 김서경 “힘들었던 ‘군주’ 촬영, 동료들 덕에 힘냈죠”

입력 2017-07-22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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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인터뷰:얘 어때?②] 김서경 “힘들었던 ‘군주’ 촬영, 동료들 덕에 힘냈죠”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김서경
2. 생일 : 1985년 3월26일
3. 소속사 : 비에스컴퍼니
4. 전공 : 세종대학교 호텔경영학

5. 출연 작품

[드라마] MBC ‘남자가 사랑할 때’(2013) KBS2 ‘감격시대’(2014) MBC ‘개과천선’(2014) tvN ‘삼총사’(2014) SBS ‘하이드 지킬, 나’(2015)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2015) MBC ‘화정’(2015) MBC ‘아름다운 당신’(2015) SBS ‘미세스 캅2’(2016) tvN ‘굿 와이프’(2016) MBC ‘빙구’(2017) MBC ‘군주-가면의 주인’(2017)

[영화]‘오직 그대만’(2011) ‘코리아’(2012)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은교’(2012) ‘통통한 혁명’(2012) ‘간첩’(2012) ‘반창꼬’(2012) ‘깡철이’(2013) ‘봉이 김선달’(2016) ‘고산자, 대동여지도’(2016)

6. 입덕포인트 : 한 번 저를 본 사람들은 저를 기억하더라고요. 설령 제가 기억을 못한다고 해도요. 저한테 어떤 독특한 매력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웃음).

Q. ‘군주’가 종영했어요. 기분은 어떠세요?

A. 끝나고 나니 기분이 묘해요. 왜냐면 굉장히 오래 찍었고, 준비도 오래했던 작품이거든요. 6개월이라는 촬영 기간에 출연진끼리 굉장히 돈독해졌어요. 그만큼 가까워졌고요. 이번 작품으로 정말 남은 건 사람들인 것 같아요.

Q. ‘군주’ 출연진들끼리 정말 돈독했나보네요.

A. 세 개의 계절을 같이 겪었어요. 겨울부터 봄, 여름까지 겪었고, 정말 힘들게 찍었거든요. 그들과 소통이 없었다면 누구에게 의지를 했을 것이며, 누구와 함께 버텨나갈 수 있었을까 싶고요. 다 동료들 덕분이었어요. 동료들, 선배님들, 스태프들 모두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 많았죠.



Q. ‘군주’ 곤이 역할이 정말 멋있었잖아요. 캐스팅이 됐던 가장 큰 이유가 어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A. 처음에는 곤이 역할로 오디션을 본 게 아니었어요. 처음엔 아무 캐릭터나 준비를 했는데, 2차 오디션에서 유승호 씨의 호위무사 역할을 주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 역할보다는 제가 곤이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그 캐릭터를 파고들었죠. 그랬더니 감독님과 작가님이 저에게 곤이 역할을 주시더라고요. 좋은 찬스였죠.

Q. 곤이는 화려한 액션신도 많았잖아요.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A. 액션은 정말 거의 제가 다했어요. 와이어 타고 날아다니는 것도 제가 했고요. 무엇보다 무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방송에 나왔던 장면은 거의 다 제가 한 장면들입니다(웃음).

Q. ‘군주’ ‘화정’ 등 유독 사극 작품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A. 제 외모가 시대극과 잘 맞아 떨어지나 봐요(웃음). 개성이 세다보니까요. 외형적인 부분에서 풍겨지는 느낌이 그쪽과 잘 맞는 게 아닌가 싶어요.

Q. 곤이와 김화군의 호흡도 ‘군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죠. 윤소희 씨와 호흡은 어땠나요?

A. 정말 똑똑하고 착하고 예의바른 친구였어요. 제가 여자랑 연기를 처음 해봤거든요. 전 처음에 소희가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걱정을 안 했어요. 여자랑 잘 친해지는 스타일이기도 해서요. 그래서 굉장히 빨리 친해졌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오랜 기간 함께하다보니 안 친해질 수도 없었고요.



Q. ‘군주’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현재 활동하고 있는 ‘김서경’이라는 이름이 조금 중성적이라 놀랐어요. 예명을 그렇게 지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A. 제가 불교예요. 그렇게 배우 활동을 하다가 스님께서 제가 너무 세게 생겼으니, 중성적인 이름을 가지면 좋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김서경으로 활동하게 됐어요. 선택의 여지도 없었죠.

Q. 이제 배우 김서경의 이야기로 넘어가볼게요. 처음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뭐였나요?

A. 마지막으로 마음을 먹었을 때는 군대에서였어요. 군대에서 부모님께 편지로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편지를 썼어요. 그러니까 졸업은 하라고 하셨죠. 어릴 때부터 친구들은 저에게 끼가 있다고 했었어요. 근데 부모님이 엄하신 편이라서 이 이야기를 못 꺼내고 있었죠. 그러다가 군대에서 말씀을 드린 거였어요.

Q. 배우 김서경 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A. 저는 배우가 주변 사람들의 성격과 포인트를 잘 짚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제가 성대모사를 정말 잘 하거든요. 그거 자체로 친구들과 가까워지기도 좋고요. 그렇게 사람을 볼 때 유심히 보게 되고, 그 부분들이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Q. 혹시 배우로서 롤모델이 있을까요?

A. 정말 멋진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죠. 저도 제 색을 찾아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선배님들께 존경심을 느낄 뿐이지, ‘선생님처럼 되고싶습니다’는 아닌 것 같아요.

Q. 지금까지도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연기하셨지만,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요?

A. 전 굉장히 평범한 사람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누구의 오빠, 동생, 형, 가족, 사회의 일원이요. 소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죠. 평범한 사람들을 표현하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그냥 스쳐지나가는 역할이 아니고, 평범한 역할을 했을 때 나오는 다른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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