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일냈네”…‘청년경찰’ 박서준·강하늘 혈기왕성 실전수사(종합)

입력 2017-07-25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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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과 강하늘이 사고를 제대로 친 것 같다. 역대급 버디무비가 탄생한 듯 하다.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청년경찰’ 언론시사회에서 김주환 감독을 비롯해 박서준 강하늘이 참석했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영화다. 박서준은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 역을 맡았고 강하늘은 이론백단 경찰대생 희열 역을 맡았다.

개성 강한 두 명의 청년 캐릭터를 통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는 두 배우는 무엇보다 호흡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기준이와 희열이의 호흡이 연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희열이와의 호흡을 위해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노력하지 않아도 빨리 친해졌다. 날씨는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가족같은 영화 팀이었다. 스태프들과도 친해졌고 감독님도 형, 동생처럼 지내게 돼서 이 따뜻한 현장 분위기를 이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어떤 캐릭터를 만들기 보다 같이 있으면 즐거웠고 그게 카메라에 잘 담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주환 감독은 “가장 중점을 뒀던 지점은 두 분의 연기적 호흡이 사실적이고 자연스럽고 동네 친구, 오빠 같기도 하고 시대를 대변하는 열정적인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 그리고 강하늘은 현장에서도 호흡이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대사 중 ‘은어’ 같은 것들은 두 배우의 아이디어로 빈칸을 채워나갔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개인적으로 ‘태양은 없다’를 소장할 정도로 버디 무비를 좋아한다. 우리가 선배님들처럼 보이고자 한 것은 아니다. 은어 같은 경우, 대본에 있어서 빈칸이 많았는데 서준이 형과의 호흡으로 채웠다. 우리들이 친구들이 사용하는 대사도 넣었다. 상황도 고민하며 아이디어를 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한테 있는 유머감각이 아닌 박서준과 함께 해서 더 재미있는 유머가 가능했다. 화면을 보면서 내가 바보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서준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국산유머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상황에서 감독님께서 촬영 중반 정도에 점점 상황에 저를 풀어놓더라. 그래서 치밀한 계획 하에 만들어낸 호흡이 아닌 즉흥적인 호흡이다. 대신에 감독님이 철저하신 것은 콘티가 확실해서 애드리브를 하더라도 감독님께서 자제시켜주신다. 그래서 좋은 장면을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주환 감독은 “박서준과 강하늘이 서로 섞이면서 재미있는 지점들을 찾아냈다. 두 사람이 너무 좋았고 노는 것을 보는 게 좋았다. 두 사람이 동화되면서 발견하게 된 새로운 연기를 찾아내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두배우의 리액팅이 너무 좋더라. 어떤 상황을 주더라도 새로운 표정과 연기를 해서 정말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 박서준과 강하늘은 서로에게 칭찬 한 마디 씩 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두 사람은 쑥스러워했고 강하늘이 먼저 마이크를 들었다.

강하늘은 “현장에서 느꼈던 박서준 형은 자신감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많이 느꼈다.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연기가 표현인데 자기가 나를 못 믿고 표현하는 것과 아닌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대사를 줘도 자기만의 확고한 믿음에서 연기를 한다”라고 칭찬했다.

박서준은 “제가 감히 연기에 대해 논할 것은 아닌데 여태까지 제 생각은 연기는 액션보다 리액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고 노력한다. 강하늘은 처음 만났을 때 귀 뿐만 아니라 모든 게 열려있다. 모든 리액션을 보며 믿음도 생기고 의지하기까지 했다”라고 칭찬하며 마무리했다.

‘청년경찰’은 8월 9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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