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호 정체 뭘까… ‘구해줘’ 측 “점차 베일 벗겨질 것”

입력 2017-08-16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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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호 정체 뭘까… ‘구해줘’ 측 “점차 베일 벗겨질 것”

손병호가 옥택연과 우도환의 운명을 바꾸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맹활약,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손병호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 무지군 군수 3선에 성공한 정치인이자 주인공 한상환(옥택연)의 아버지 한용민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성공한 정치인이자 인자한 아빠, 오랜 기간 투병 중인 아내에게 지극정성 순애보를 드러내는 푸근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무지군 사람들의 표심 잡기에 성공했지만, 그 속에 무엇이 감춰져 있을지 모르는 모습으로 “도대체 정체가 뭐냐”는 시청자들의 물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무엇보다 극 중 한용민은 극을 관통하는 사이비 종교 구선원의 일원도, 사이비에 감금된 임상미(서예지)를 적극적으로 구하려고 나서는 인물도 아니지만, 정치판의 베테랑으로서 무지군 주변 인물들을 흔들어 극의 전개를 쥐락펴락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방송된 ‘구해줘’ 3회에서는 아들 한상환(옥택연)이 석동철(우도환)과 함께 조합장 아들의 사건에 연루되자 담당 형사 이강수(장혁진)와 독대해 흔적을 완전히 없애고, 한상환이 석동철의 목격자 증인으로도 서지 못하게 설득하는 치밀한 면모를 보였다. 자신의 군수 3선 성공을 위한 방법이었지만, 이러한 선택으로 인해 한상환은 자책감을 가득 안은 채 법학과 대학생이 됐고, 우도환은 전과범이 되어 출소를 앞둔 극과 극의 운명을 맞게 됐다.

이와 관련 극의 전개를 순식간에 바꾸어놓은 ‘프로 전개러’ 한용민이 아들 한상환의 앞길에 도움을 주려는 인물인지, 아니면 악역에 가까운 캐릭터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논쟁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한용민이 앞치마와 목장갑 등 작업복을 ‘풀 착장’한 채 예리한 손도끼를 들고 있는 현장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금까지는 볼 수 없던 섬뜩한 표정을 지은 채 손도끼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고 있어 소름을 유발하는 것. 그러나 곧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땐 평소의 사람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미소를 짓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캐릭터의 반전 매력을 암시한다.

무엇보다 손병호는 극중 한용민의 숨겨진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이 장면 촬영을 위해 치밀한 연기를 펼쳐냈다. 더욱이 날카로운 손도끼를 손에 쥔 채 진행하는 장면인 만큼 신중한 촬영이 이어졌던 터. 손병호는 손도끼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 전 스태프와 상의를 하며 연습을 거듭했고, 심각한 표정을 짓다가도 ‘컷’ 소리 후에는 함박웃음을 지어 스태프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 등 배우로서의 내공을 십분 발휘했다.

제작진은 “따뜻하고 정직해 보이는 한용민이 선거 당시 투병 중인 아내의 병실에 기자들을 불러 병간호를 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시청자들의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며 “돌아오는 5회와 6회 방송에서 한용민 캐릭터의 본격적인 정체와 둘러싼 이야기가 더욱 심층적으로 펼쳐진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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