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박스 다방’ 백성현 “이상우 감독과 많이 싸워…성향 정반대”

입력 2017-12-28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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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박스 다방’ 백성현 “이상우 감독과 많이 싸워…성향 정반대”

배우 백성현이 이상우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백성현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스타박스 다방’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우 감독님과 ‘스피드’에서 처음 만났다. 한 번 작업해보니 나와 성향이 정반대더라”고 말했다.

그는 “‘스피드’ 때 내가 기존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상황과 디렉션을 받았다. 너무 충격 받았다. ‘내가 이것 밖에 안 되나’ 싶더라. 감독님과 많이 싸운 기억이 난다”며 “작품이 끝난 후 감독님과 작품을 한 번 더 하고 싶더라. ‘스피드’를 찍고 나서도 두 작품을 더 했다”고 전했다. 백성현은 ‘스타박스 다방’ 이전에도 이상우 감독의 ‘스피드’와 ‘워킹 스트리트’에 출연했다.

백성현과 이상우 감독은 왜 그렇게 싸웠을까. 백성현은 “나는 열려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틀 안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나도 오래 연기해오다 보니 주관이 뚜렷하다. 연기의 시작과 끝맺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이를 모두 무시했다. 배우의 연기는 편집의 요소일 뿐이더라”며 “연기가 끝나면 끝이더라. 왜 연기를 멈추게 하는가 싶어서 굉장히 많이 싸웠다. 그런데 결과물을 보니까 내가 많이 깨지더라. 그동안 나는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해온 것뿐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스타박스 다방’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기억에 많이 남더라.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내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좋은 시간이었고 즐거운 촬영이었다”고 전했다.

‘스타박스 다방’은 바리스타를 꿈꾸던 명문대 출신 고시 준비생인 성두가 시골로 내려가 카페식 다방을 운영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백성현이 성두를, 이상아가 성두의 이모이자 본래 다방 주인 주란을 연기했다. 주란의 아들 차두는 신원호가, 사연 있는 단골 연서는 서신애가, 의문의 옥경찰은 이정구가 맡았다.

‘나는 쓰레기다’ 이상우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스타박스 다방’은 1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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