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기부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한국 복귀

입력 2018-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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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150년 만에 돌아왔다.

라이엇게임즈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월31일 서울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프랑스에서 경매로 나온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매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매입에는 라이엇게임즈의 기부금이 활용됐다.

죽책은 조선시대 왕세자와 왕세자빈을 책봉하고 존호를 올릴 때 그에 관한 글을 대쪽에 새겨 엮은 문서다. 이번에 돌아온 죽책은 헌종의 어머니 신정왕후가 효명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된 1819년 당시 받은 것이다. 강화도 외규장각에 소장돼 있다가 1866년 병인양요 때 불타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재단 관계자는 전형적인 조선왕실의 죽책 형식을 갖추었고 공예품으로서 손색없는 뛰어난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뒤 현재까지 43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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