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하고 더 간편해지고…‘디지털 퍼스트’ 경쟁

입력 2018-02-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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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통합 앱 ‘신한 쏠’을 소개하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위쪽)과 SC제일은행이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는 신기술 키보드뱅킹. 시중은행들이 더 똑똑해진 모바일 시스템으로 ‘디지털 퍼스트’를 실천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SC제일은행

■ 인터넷전문은행 공세 맞선 시중은행 승부수

신한은행 6개 금융앱 통합 ‘신한 쏠’ 출시
NH농협, KEB하나, 우리은행도 앱 통합
앱 설치 로그인 불필요…키보드뱅킹 도입


‘디지털 퍼스트’를 선언한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와 새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뒤지지 않는 편리함과 차별성을 갖춘 통합앱을 개발하고, 키보드뱅킹이라는 새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먼저 그동안 은행별로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10개에 달하던 금융 서비스 각종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비슷한 기능의 앱을 통합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신한은행은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디지털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디지털금융 슈퍼앱 ‘신한 쏠’을 공개했다.

22일 정식 출시하는 이 앱은 기존 신한S뱅크, 써니뱅크 등 6개 앱을 하나로 합친 모바일 통합플랫폼으로 혁신적인 사용자 환경을 자랑한다. 조회나 이체 등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거래를 원터치 송금, 꾹 이체와 같은 새 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그동안 축적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사용자별 맞춤 메뉴, 금융거래 알림, 거래패턴 분석 등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도 개시한다.

채팅로봇 ‘쏠메이트’를 탑재, 인공지능 대화형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고객 중심의 ‘신한 쏠’은 신한은행 디지털 영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가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NH농협은행 역시 스마트인증, 금융상품마켓, 퇴직연금, 스마트알림, 앱캐시앱을 NH스마트뱅킹으로 합치고, KEB하나은행은 상반기 중에 고객상담, 환율, 가계부 등 3개 앱을 통합한 통합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이달 ‘위비톡 3.0’ 출시를 앞두고 있다.

키보드뱅킹이라는 새로운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SC제일은행이 시행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이달 도입할 예정이다. 별도의 앱 설치나 로그인 없이 스마트폰 키보드의 은행 로고 버튼을 누르면 모바일뱅킹과 바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키보드가 활성화되는 모바일 화면이면 어떤 앱에서도 바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의 편의성이 보장되는 만큼 신규 고객 창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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