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 기량·경험 앞세운 우리은행 통합 6연패 -1

입력 2018-03-19 2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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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정은. 사진제공|WKBL

베테랑 임영희·김정은 30점 합작
챔프전 2차전서 63-50으로 승리
챔프전 3차전은 21일 청주서 열려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의 힘은 도전자 청주 KBtm타즈가 극복하기엔 너무 강했다. 그야말로 ‘넘사벽’이었다. 우리은행이 KB스타즈를 연파하며 통합(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6연패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베테랑 임영희(12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와 김정은(18점·4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63-50으로 이겼다. 홈에서 벌어진 1·2차전을 모두 손에 넣은 우리은행은 잔여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통합 6연패 위업을 달성한다. 통합 6연패는 인천 신한은행이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한 차례 이뤄낸 바 있다. 챔프전 3차전은 장소를 KB스타즈의 홈인 청주로 옮겨 21일 열린다.

1차전을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까지 포함에 이틀에 하루씩 5경기 째를 치르는 KB스타즈에 여러 부분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KB스타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챔프전 2차전이 일방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KB선수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수비에서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우리은행 주요 선수들의 득점을 봉쇄하기 위해 애썼다. 몸은 지쳤지만 정신적으로 무장을 잘하고 나온 듯 보였다.

그러나 우리은행에는 똘똘한 국내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KB스타즈는 2쿼터부터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16점·6리바운드)에게 우리은행 에이스 박혜진(11점·7리바운드)을 전담마크 시켰다. 박혜진은 잠잠했지만 임영희와 김정은이 번갈아 해결사로 나섰다. 김정은은 2쿼터에만 8점을 쓸어 담았다. 3쿼터 잠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우리은행 국내선수들이 움직였다. 김정은이 4쿼터 시작 후 팀의 첫 득점을 3점포로 성공시켰다. 상대 벤치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1점을 보낸 우리은행은 나탈리 어천와(18점·13리바운드)와 임영희가 연속 개인기로 2점씩을 책임지며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53-40, 13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KB스타즈가 커리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그럴 때마다 임영희를 비롯한 우리은행 국내선수들이 공수에서 상대의 흐름을 적절하게 끊어냈다.

KB스타즈는 경기 내내 끌려가면서도 3쿼터까지 40-45로 분전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1차전에서 3점슛 20개를 던져 3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외곽포 부재에 시달렸던 KB스타즈는 2차전에서도 3점슛 20개를 시도해 4개만을 림에 적중시키는 등 국내선수들이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내지 못했다.

아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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