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녹 파 클룩 COO 인터뷰] “한국지사 30배 성장…입소문의 힘 놀라워”

입력 2018-04-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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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녹 파 클룩 COO.

-클룩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투자은행 시절 이썬 린과 네팔을 여행하다 아이디어를 얻었다. 현지에서 판매하는 관광 상품의 가격이 제각각이어서 ‘여행 전에 해당 상품과 가격을 미리 확인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고 홍콩으로 돌아와 구체화한 끝에 창업했다. 클룩이란 이름은 ‘계속 찾아본다’라는 뜻의 ‘Keep Looking’이란 뜻을 담고 있다.”


-현재 회사 상황이 창업 당시 기대했던 성장 목표치에 부합하나.


“자유 여행 액티비티 시장은 여행산업에서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분야다. 그래서 성장 가능성을 더 높이 보고 있다. 여행관련 조사기관 포커스라이트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여행 산업에서 관광 및 액티비티 부문 성장은 9%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여행 산업의 성장률(6%)보다 높은 수치다.”

-콘텐츠 확대나 서비스 업데이트는 어떻게 하는가.

“서울 등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15개 관광 명소의 지사에서 로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여행자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추가하고 있다. 전 세계 1000명이 넘는 여행 큐레이터들이 몰래 상품을 직접 체험한 뒤, 그 평가에 따라 클룩 액티비티에 반영한다.”

클룩 로고 광고가 붙어 있는 홍콩의 명물 빨간 택시.


-클룩에게 한국시장, 한국고객은 어떤 존재인가.

“한국시장에서 별다른 홍보나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지사 설립 1년 만에 30배가 성장했다. 자유여행객 입소문이 컸고, 현지에서 클룩을 직접 보고 유입된 경우가 많았다. 최근 다가오는 태국 송크란 축제에 맞춰 한국 유명 유튜버 크리에이터 팀과 태국 현지에서 ‘물총 싸움’을 즐기는 한국인 독점 상품을 오픈했는데, 판매 4일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또한 쿠킹클래스같은 체험형 상품이 한국인에게 인기가 있어 다양한 로컬 체험 상품을 발굴 중이다.”

● 에릭 녹 파(Eric Gnock Fah)

▲ 현재 클룩 공동 창업자·대표(President)·최고운영책임자(COO)
▲ 1987년생. 아프리카 모리셔스 출신(홍콩계 모리셔스인·화교)
▲ 중국어, 광둥어, 하카(객가어), 프랑스어, 일본어, 크레올(모리셔스어) 등 7개국어 가능
▲ 미국서 경영학 전공. 홍콩 모건스탠리서 애널리스트로 근무
▲ 2014년 클룩 테크놀로지 창업
▲ 2017년 미국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베스트 아시아인 30명(Tech Consumer 부문) 선정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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