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한류’, 러시아·카자흐스탄도 반했다

입력 2018-04-15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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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과 이르쿠츠크주 주립병원 관계자가 업무협약 체결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위쪽)과 알마티 주정부 암병원을 방문한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이 현지 의료진과 학생을 대상으로 최신 유방암 수술법과 최신 지견에 대해 강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제일병원·이화의료원

제일병원
이르쿠츠크 의료기관들과 업무협약
현지서 의료상담회 열고 환자 유치

이화의료원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정부 초청방문
수술 시연과 강연 등 의료기술 전파


국내병원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선진 의료기술을 전파하고 현지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외국의 의료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의료 한류’를 위한 디딤돌 다지기가 한창이다.


● 러시아 이르쿠츠크 지역 환자유치


제일병원은 러시아 중부 이르쿠츠크 지역 의료기관들과 연이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러시아 중부지역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26일부터 일주일간 러시아 이르쿠츠크를 찾아 이르쿠츠크 의과대학, 국립공항병원, 이르쿠츠크 제1병원, 이르쿠츠크 주립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연구를 위한 보건의료정보 교류와 환자송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제일병원 난임생식내분비과 박찬우 교수가 이르쿠츠크 현지에서 난임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제일병원


이번 제일병원 방문단에는 이종길 사무처장, 난임생식내분비과 박찬우 교수, 외과 윤찬석 교수, 국제협력팀 유태희 팀장, 통역 코디네이터 2명으로 구성해 국제공항병원에서 열린 현지 의료 상담회에서 한국의 높은 의료기술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난임 및 여성암 환자 71명에 대한 상담과 검사가 이뤄졌으며, 이 중 4명이 즉석에서 한국 방문을 결정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얻어 환자유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종길 사무처장은 “제일병원은 러시아 현지 의과대학 및 병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교육 및 의료수준 향상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번 이르쿠츠크 지역 방문을 계기로 외국인 환자유치 전략을 다변화하고 제일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09년 본격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에 나선 제일병원은 한해 2만 여 명의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여성특화 진료서비스를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해외 의료기관 및 유관기관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 카자흐스탄에 선진 의료기술 전수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우수 의료 기술을 해외에 전파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정부의 초청으로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이 4월7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지역을 방문했다.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이 알마티 주정부 암병원에서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유방암 수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이화의료원


백남선 병원장은 알마티 주정부 암병원을 방문해 현지 의료진 40명이 참관하는 가운데 유방암 환자 2명에 대한 수술 시연을 진행했다. 이어 현지 의료진과 학생들에게 한국의 최신 유방암 수술법과 최신 지견에 대한 강연을 진행해 큰 주목을 받았다.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부총장과 함께 알마티 주정부 부장관 회의에도 참석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외국인 환자 유치 업체인 ALL ASIA 카자흐스탄 지사를 찾아 유방암, 갑상선암, 유방 양성종양, 갑상선 양성종양 환자 약 40여명에 대한 진료를 진행했다.

백남선 병원장은 “수술 시연과 강연 등 바쁜 일정이었지만 카자흐스탄과 이화의료원의 교류 협력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카자흐스탄 내에서 이화의료원 인지도 상승은 물론 카자흐스탄 환자 유치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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