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신흥무관학교’ 지창욱x강하늘x성규, 진짜 사나이들의 뮤지컬(종합)

입력 2018-08-14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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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창욱, 강하늘, 성규가 군인으로서 다시 무대 위에 올라선다.

14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 태극홀에서 열린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제작발표회에는 이희준 작가, 박정아 작곡가, 김동연 연출을 비롯해 지창욱 강하늘 성규 이태은 임찬민 이정열 남민우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공연 시연이 있었다. 지창욱, 강하늘, 성규 등 배우들은 ‘죽어도 죽지 않는다’, ‘불안과 우울과 슬픔’, ‘하늘 한 조각’, ‘달려’ 등 넘버 등을 부르며 공연을 소개했다. 무대 위에서 시연을 펼치는 세 사람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넘버를 소화했다.

문화영상과장 심성율 대령은 “올해 2018년이 제70주년 국군의 날이 되고 내년에는 3·1 운동이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국민들과 장병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문화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 많은 토의와 논의 끝에 대한제국군대, 의병, 독립군과 광복군에서 현재 우리 국군이 있기 까지신흥무관학교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고 이걸 소재로 뮤지컬을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희준 작가는 “3000~4000명의 젊은이들이 신흥무관학교를 거쳐갔다고 하더라. 이들의 일상과 정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을 것 같았다. 그 분들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생각했다. 일상과 그들의 정신을 함께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연출은 “뮤지컬 작품으로서 흥미와 감동이 있는 지에 대해 생각을 했다. 역사를 살려낸 이야기라고 해서 무겁지 않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 역사를 기억하게끔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장르를 불문하고 폭넓은 연기를 보인 배우 지창욱은 ‘신흥무관학교’에서 국권침탈에 항거하여 자결한 유생의 아들이자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인 ‘동규’역을 맡았다.

지창욱은 “대본을 떠나서 저한테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즐겁고 신나게 작업 준비에 임하고 있다. 동료 병사들, 선배님들, 친구들, 오랜만에 배우들과 격려하며 준비하고 있다. 장면 보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장면을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맡은 역할에 대해 그는 “내면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연습 기간이 남은 지라 그것에 대해 가장 고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동주’, ‘재심’, ‘청년 경찰’ 등의 작품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청춘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한 배우 강하늘은 부모님의 얼굴도 모르는 고아로 자랐지만,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를 연기한다.

강하늘은 “어떤 작품을 할 때마다 임하는 각오는 즐겁게 하자는 것이었다.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놀랐던 것은 제가 있는 본 부대에 배우 지망생이 참 많더라. 모든 이들에게 기회는 못 줬지만 오디션을 봤고 그 중에 뽑히신 국군 장병들과 뜻 깊게 군생활을 할 수 있어서 인상이 깊었다. 이것이 제 군생활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맡은 역할에 대해 “힘이 센 머슴 역할이다. 공연을 보시면 ‘팔도’라는 인물은 여기서, 저기서 나왔다가 또 사라지는 유쾌한 캐릭터다. 자기만의 마음앓이도 있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그룹 인피니트 솔로 활동으로 선보인 완벽한 가창력은 물론, 뮤지컬 ‘광화문 연가’, ‘인 더 하이츠’, ‘올슉업’ 등 뮤지컬에서 탄탄한 연기력까지 입증한 성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장군 ‘지청천’역으로 분했다.

성규는 “대한민국 육군으로서 헌신하고 있는 많은 분들을 무대 위에서 표현했을 때 관객들이 그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 분들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캐릭터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열망을 가진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라 그걸 보여드려야 한다.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성규는 현재 이등병. 성규는 “아직은 이등병이지만 2주 뒤면 일병이다. 지창욱 상병님과 강하늘 상병님이 굉장히 잘해주신다. 경례할 때도 바로 잡아주신다. 많은 분들이 절 챙겨주신다. 연습실에서도, 어딜 가서도 챙김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하늘은 “성규가 저랑 동갑인데 군 장병들 사이에서 나이가 있는 편이라 리더십이 있다. 그래서 동료들을 잘 챙겨준다”라고 말했다.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일제에 항거하고 ‘우리가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9월 9일부터 9월 2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이후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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