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우·생·순’ 여자핸드볼, AG 7회 우승 위업 달성

입력 2018-08-30 2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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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대표팀.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난적’ 중국을 꺾으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다시 한번 만들었다.

한국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29-23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유라(26·대구광역시청)가 8점, 김온아(30·SK슈가글라이더즈)가 4점을 생산하며 공격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

전반 시작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대표팀은 김온아와 정유라가 초반 득점을 주도한 가운데, 한미슬(25·삼척시청)까지 득점포를 가동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여기에 골키퍼 박새영(24·경상남도개발공사)의 선방쇼가 연이어 나오자 중국은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위기는 8-1까지 넉넉하게 점수 차를 벌린 뒤 찾아왔다. 중국은 류샤오메이가 전반전에만 5득점하며 무서운 기세로 대표팀을 추격했다. 대표팀은 도망가는 점수를 뽑으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지만 전반전이 끝났을 때 격차는 12-9까지 좁혀져 있었다.

후반전 초반에는 접전이 계속 이어졌다. 3점 안팎의 점수 차가 유지되며 서로 양보 없는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체력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한국이 결국 다시 도망가는 점수를 알뜰히 챙겼다. 협력 수비로 연이어 중국의 공격을 봉쇄하며 슈팅을 내주지 않았다. 볼을 뺏어낸 상황에서는 빠르게 속공으로 이어가 득점했다. 종료 5분여를 남겨 놓고는 28-20까지 달아나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대표팀은 리드를 후반 종료까지 지켜 29-23으로 승리, 감격의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2014인천에 이은 대회 2연패. 2010광저우 대회 우승 실패로 끊겼던 대회 연패 기록을 다시 써내려가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1990베이징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AG 무대에서만 7번의 우승을 기록하는 대역사를 만들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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