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②] 윤홍빈 “조진웅-조정석 선배와 호흡 맞춰 보고파”

입력 2018-09-2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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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윤홍빈
2. 생일: 1994년9월10일
3. 소속사: 네오스엔터테인먼트
4. 전공: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5. 특기 및 취미: 승마, 영어, 이종격투기, 드럼
6. 출연작품: [영화] ‘이층의 악당’ ‘시간이탈자’ ‘암살’
[드라마] ‘당신을 주문합니다’(송주역), ‘징비록’(임해군), ‘불꽃속으로’(어린 신대철), ‘네 이웃의 아내’(태호역), ‘대왕의 꿈’(관창역), ‘사랑을 믿어요’(권재현역), ‘그녀의 신화’(어린 도진우역), ‘각시탈’(어린이 강산역), ‘사랑을 가르쳐드립니다’(어린 태준역), ‘누나의 3월’(영철역), ‘명가’(막둥이역)
7. 성격: 항상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합니다. 저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좋은 영향을 받고 기분 좋아지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실망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성격입니다.
8. 입덕 포인트: 주변을 항상 웃게 만들어주는 게 입덕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맑은 눈과 보조개로 부족하게나나 열심히 ‘입덕’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아역 출신이에요. 중학교 때 데뷔했군요.

A. 한창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경험해보고 싶은 것도 많던 시기였어요. 우연히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현장에서 보조출연으로 캐스팅 됐어요. 대사도 몇 마디 있는 캐릭터였는데 경험해보니 정말 재밌더라고요.


Q. 어떤 작품이었나요?

A.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요. 그 프로그램에 아역으로 나오는 친구가 제 ‘엄마 친구 아들’이었거든요. 보조출연을 경험한 후 세 달 정도 고민했어요. 고민 끝에 ‘좋아하면서 해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성적을 이만큼 올리면 하게 해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목표치를 달성했고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죠. 파일럿 의사 사진작가 등 꿈이 많았는데 연기를 하면 여러 직업을 공부하고 경험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좋았어요.

멋모르고 시작해서 프로필이 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에이전시를 찾아가곤 했어요. ‘엄친아’ 친구 어머니를 통해 에이전시를 돌아다녔어요. 맨 땅에 헤딩 하듯이 부딪혔는데 에이전시에서 그런 모습을 새롭게 봐주신 것 같아요. 광고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드라마로 넘어왔어요.


Q. 아역의 세계가 성인 연기자들보다 훨씬 더 치열하다고들 하죠.

A. 맞아요. 하지만 ‘즐겁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했던 것 같아요. 제 오해일 수 있는데 오디션을 함께 본 동료 아역 배우들을 보면 즐기는 것 같지 않았어요. 표정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고요. 당시의 저는 치열함을 잘 모르고 그냥 즐겼던 것 같아요. 재밌었거든요. ‘나는 좋아해주시면 나를 뽑겠지’ ‘이 작품이 아니어도 좋아해주는 분들이 찾겠지’라면서 낙천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Q. 즐겁게 하던 연기를 ‘전공’으로 선택했어요. 진로로 확고히 한 거죠.

A. 지금도 재밌어요. 다만 그때는 멋모르고 재미만을 추구했다면 지금은 즐거움도 있지만 책임감도 느껴요. 아역 때보다는 깊이 있는 연기를 해야 하다는 책임감이요. 경험을 쌓으면서 나이가 들면 깊이 있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모든 일이 항상 즐거울 수는 없는데 질리거나 힘들 때는 없었나요.

A.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연기할 때는 안 힘들어요. 연기를 안 할 때 힘들죠. 작품이 없거나 오디션이 없으면 힘들어지는데 오디션을 보고 나면 ‘아 역시 나는 이거 해야 하는구나’ 싶어요. 연기하면서 재충전되고 ‘리프레시’ 되는 느낌을 받아요. 처음 연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할 때도 ‘힘든 일이 있어도 내가 버틸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으로 선택했어요.


Q. 올해 전역했어요. 또래들에 비해서는 늦었고 배우들 사이에서는 빨랐어요. 입대 전에 시기를 두고 고민 많았을 것 같아요.

A. 성인이 된 후 계속 고민했는데 ‘연기가 좋으니 작품이 없으면 군대 가야겠다’는 생각만 막연히 했었어요. 감사하게도 작품이 계속 이어지다 딱 군대를 갈 시기에 작품이 없었어요. 입대할 때는 사실 ‘리셋 되는 느낌’에 두려움도 있었어요.

하지만 전역 후 생각해보니 ‘잘 갔다 왔다. 진작 다녀올 걸’ 싶어요. 군대 안에서 생각도 많이 정리했고 앞으로의 계획도 세웠어요. 스스로 중심이 생겼달까요. 연기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또 하나의 경험이니까요. 군대를 안 다녀온 상황에서 전쟁 영화가 총을 다루는 작품을 했다면 전혀 몰랐을 거예요. 관련된 작품의 오디션이 들어와도 전혀 두렵지 않아요.


Q. 어떤 계획을 세웠나요.

A. 항상 스스로 ‘작은 목표’를 만들어 왔는데요. 하나하나 작은 목표를 세우고 이뤄나가면서 공백기를 채워가려고요. 전역 후에 웹드라마 작품은 한 편 끝냈고요. 지금은 계속 오디션 보고 공부하고 배우고 그림 그리면서 지내고 있어요.


Q. 초조하거나 불안하진 않나요. 작품이 없으면 불안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A.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떨어지고 붙고는 제 능력 밖이니까 오디션을 재밌게 보고 왔으면 됐다는 생각이 커요. 열심히 준비하고 후회 없이 한다면 그 다음은 제가 아닌 감독님들의 선택이니까요. ‘오디션을 재밌게 보고 나오자’가 제 목표예요. 조급해질 때마다 혼자 되뇌어요.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나를 표현할 방법이 많을 거야’라고요.


Q.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요.

A. 아역 때부터 ‘남동생’ ‘엄친아’ ‘모범생’ 같은 캐릭터를 많이 했어요.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고민이던 시절 문정희 선배님이 뜻깊은 조언을 해주셨죠. ‘하나의 캐릭터를 가지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욕심낸다고 될 문제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영역이 넓어질 것이니 개의치 마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이후로 정말로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됐고 ‘선배님이 말씀하신 게 이거구나’ 싶더라고요. 요즘은 추리나 스릴러를 해보고 싶어요. 장르물에 관심이 많아요.


Q. 호흡 맞춰보고 싶은 선배 배우들도 있을까요.

A. 예전에 조진웅 선배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 있는데요. 붙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지만 대기실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연기 정말 잘하시잖아요. 센스 있으시고요. 선배님과 같은 작품에서 영향을 받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조정석 선배도 좋아요. 그렇게 연기를 맛깔나게 보여주는 분들과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Q. 올해가 세 달 남긴 했지만, 연말 계획과 내년의 목표로 마무리할게요.

A. 올해가 가기 전에 작품에 들어가고 싶어요. 내년에는 연기자로서 영화 한 편 해보고 싶고요. 맛깔 나는 연기를 연습해서 그런 호흡을 써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시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100여 편 써놓았어요. 제가 쓴 시를 모아 책으로 출판해서 아끼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어요. 내년의 목표예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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