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읽기] 나지완 VS 서건창, 서로 다른 2번타자 맞대결

입력 2018-10-16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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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왼쪽)-넥센 서건창.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1차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양 팀 감독들은 가용할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을 내세웠다. 그러나 서로가 생각하는 포인트는 확연하게 달랐다.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결정(WC) 1차전 라인업에서는 서로 상반된 전략이 눈에 띄었다.

홈팀 넥센은 이정후(좌익수)~서건창(지명타자)~제리 샌즈(우익수)~박병호(1루수)~김하성(유격수)~김민성(3루수)~임병욱(중견수)~김혜성(2루수)~김재현(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부상에서 복귀해 여전히 수비 소화가 어려운 서건창이 2번 지명타자 역할을 맡았다. 이정후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구성, 활발한 출루로 중심타자들 앞에 제대로 ‘밥상’을 차리겠다는 전략이었다.

이에 맞서 KIA는 로저 버나디나(중견수)~나지완(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안치홍(2루수)~김주찬(1루수)~최원준(우익수)~이범호(3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웠다.

한눈에 봐도 넥센과 확연하게 차이가 느껴지는 곳은 1·2번 자리다. 버나디나와 함께 나지완을 2번 타자로 붙여 강한 테이블세터 전략을 내세웠다. 나지완은 올 시즌 후반기 2번타자로 출전하며 침체됐던 타격감을 회복했다. 정규시즌 2번타자로 타율 0.433(30타수13안타), 2홈런, 5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기선제압을 위한 두 팀의 전략은 ‘컨택 vs 힘’으로 크게 나뉜 모습이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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