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조장’ 이나금 측 “‘PD수첩’ 올바른 언론 역할 아니야” 반박

입력 2018-10-24 14: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부동산 투기 조장’ 이나금 측 “‘PD수첩’ 올바른 언론 역할 아니야” 반박

부동산 업계 스타강사로 화제를 모은 이나금이 ‘PD수첩’ 측 보도기 논점을 잘못 맞춘 시나리오라고 반박했다.

23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미친듯이 폭등하는 아파트 값 뒤에는 숨은 투기 세력이 있다면서 부동산계 ‘스타강사’에 대해 조명했다.

광주 봉선동의 치솟은 집값을 파헤친 제작진은 1년 만에 실거래가가 약 5억 원 상승한 광주광역시 봉선동 지역 아파트 가격의 비밀 속 실체에는 ‘스타강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먼저 부동산 스타강사 ‘빠숑’이 광주 봉선동이 대표적인 예. 빠숑은 “광주 봉선동이 대구로 따지면 수성구다. 학군이 좋다”며 “내 책에 봉선동을 언급하자마자 평당 500만 원이 넘게 올랐다. 수요가 빠지질 않는다”고 강의했다. 실제로 그가 추천한 봉선동의 집값은 최근까지 급등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의 여왕’으로 불린다는 이나금도 언급했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내 강의를 듣게 된) 당신들은 행운아”라고 말한다. 방송에 따르면 이나금이 언급한 지역 아파트 역시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

한편 이나금의 강의 수강료에 대해 관계자는 “원래는 1100만 원짜리 강의인데 책 출간 기념으로 550만 원만 받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 스타강사들의 영향력에 대해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는 스타강사들은 한 지역의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나금 측은 이미 방송 전 “금일 방송에서 이나금 대표를 비롯해 부동산 전문가들의 향후 부동상 방향에 대한 강연이나 인터뷰를 실으면서 부동산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듯한 취지로 방송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전혀 논점을 잘못 맞춘 시나리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나금 대표의 강의에서는 수많은 부동산 물건에 대해 배운다. 아파트는 그 중 하나일 뿐이다. 합리적인 투자법을 교육하고 있다”면서 “‘미친 아파트 값의 비밀?’ 상식적으로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시장가격은 재화의 공급과 수요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아파트)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일부 스타강사들이 부동산투기를 조장하는 것처럼 보여주려고 방송을 한다는 것은 공정하고 올바른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나금은 부동산 투자·교육 전문가로 수많은 강연회를 다니면서 유튜브 채널, 블로그 등을 운영하면서 스타강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