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웃는 세상, 우리가 만든다

입력 2018-11-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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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창작과정을 통해 창의성을 높이는 ‘애기똥풀’의 ‘나 여기 있어요’ 프로젝트, 전통악기와 서양악기를 활용해 어린이 치어리딩을 진행한 ‘흥나게 깔깔’의 ‘흥나게 치어리딩’ 프로젝트, 어린이들의 관심사, 고민, 꿈을 주제로 단막극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 ‘깔깔깔 놀이터’의 ‘우리들 프로젝트’, 연극, 음악을 합쳐 지역의 이야기를 만든 ‘화성F4’의 공연 모습(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코리아문화수도 조직위원회

‘애기똥풀’ 아동 창의성 계발 앞장
‘흥나게 깔깔’ 치어리딩 이색 장르
‘깔깔깔 놀이터’ 단막극 공연 눈길


지역문화활동가 발굴 및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인 ‘깔깔깔’의 참여팀들을 만나는 시간이다. ‘깔깔깔’은 코리아문화수도 조직위원회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야심찬 기획이다. 국내 지역문화 활동가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전 국민이 ‘깔깔깔’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2기 ‘깔깔깔’ 29팀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전국 27개 지역, 22개 분야를 망라한 실력파 팀들이다.

남양주예술단은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미술, 음악이 복합된 동화구연으로 무대를 꾸미는 ‘우리동네 전래동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동화들이 소재이다. ‘은혜깊은 호랑이’는 6막, ‘도깨비감투’는 총 5막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의 관심과 재능에 맞춰 미술파트, 음악앙상블 파트, 동화 구연파트로 나누어 팀원들의 지도를 받아 공연을 준비한다.

‘애기똥풀’의 프로젝트명은 ‘나 여기 있어요’. 하나의 키워드를 정한 뒤 가지를 키워나가는 가사 창작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것이 포인트다. 성미산 마을합창단 단장이 사업대표를 맡아 어린이들과 10여 년 동안 다수의 공연을 했으며, 음반제작 경험도 갖고 있다. 아이들이 가사를 만들면 전문작곡가들이 노래를 작곡한 뒤 쉽게 부를 수 있도록 편곡한다.

치어리딩이란 흥미로운 장르를 채택한 ‘흥나게 치어리딩!’은 ‘흥나게 깔깔’의 프로젝트다. 전통악기와 서양악기를 활용해 어린이 치어리딩을 진행한다. 학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캐스터네츠와 소고가 주요 악기로 쓰인다.

‘화성F4’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조합해 깔깔깔 페스티벌을 연다. 연극, 음악을 합쳐 지역의 이야기를 만든다. 수줍음이 많은 어린이의 경우 그림을 그려 직접 발표하게 하는 것도 흥미롭다.

‘T.R.G ArtFactory’의 ‘우리동네 주인공은 나야나’도 페스티벌 프로젝트다. 합창, 댄스, 연극, 무용, 융합퍼포먼스가 버무려진 공연을 선보인다. 뮤지컬댄스, K-POP 그룹, 합창, 어린이 마술사, 유아발레, 전문가들의 공연인 ‘알라딘과 요술램프’ 등으로 구성된 무대다.

산골아이들이 발두드림(탭댄스)으로 공연을 만드는 ‘풍년상회’의 ‘발두드림 놀이터: 두두와 겁쟁이 사자’도 눈길을 끄는 프로젝트다. 공연에 참가하는 속리산 수정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7명에 불과한 작은 시골학교다. 작은 학교의 특색을 살려 지역예술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팀이기도 하다. 극단 내 전문 탭댄서들이 지도교사를 맡고 있다.

‘깔깔깔 놀이터’의 ‘우리들 프로젝트’는 3개의 연속된 단막극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다. 어린이들의 관심사, 고민, 꿈을 주제로 각본을 구성한다. 어린이 배우들이 실제 이야기를 극으로 풀어내 연기로 표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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