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 동아닷컴DB
특히 산이는 지난해 11월 노래 ‘페미니스트’, ‘웅앵웅’, ‘기레기레기’ 등을 연달아 발표해 논란을 불러 모은 지 3개월 만에 또 다시 구설수에 올라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산이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킬빌’에서 자작곡 ‘워너비 래퍼’를 선보이던 중 무대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아이 러브 몰카”(I ♥ 몰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 장면은 1초간 방송을 통해 그대로 노출됐다.
’몰카‘는 불법으로 촬영한 몰래카메라의 속된 말로 최근 디지털성범죄로 이어져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산이가 ‘몰카’라는 단어를 통해 성범죄를 옹호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킬빌’ 측과 산이를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킬빌’ 측은 14일 밤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했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산이는 논란이 이후에도 14일 자신의 SNS에 “이거 좋은 거냐”라며 자신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내용의 차트를 캡처해 공개했다. 하지만 ‘몰카’ 옹호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