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7인 새출발…활동 저변 넓히는 조건으로 재계약” [DA:인터뷰]

입력 2024-11-01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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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케플러(Kep1er)가 재계약한 이유를 말했다.

2021년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결성된 케플러는 Mnet 프로젝트 그룹 처음으로 재계약에 성공해 7인으로 활동을 이어 간다. 마시로와 강예서는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앨범 [Kep1going On]을 마지막으로 팀 활동을 종료했다. 이후 약 5개월 만인 11월 1일 케플러는 7인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최유진, 샤오팅,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서영은 일곱 멤버는 왜 재계약했을까.

최유진은 미니 6집 [TIPI-TAP]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각자 다른 색깔이 모여 하나로 만들어진 팀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활동을 이어 가고 싶었다”라며 “팀뿐만 아니라 개인 활동으로도 뭔가를 보여주면 좋겠다 싶어서 재계약을 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샤오팅 역시 “프로젝트 그룹이 재계약을 하는 건 처음이다. 구체적인 재계약 조건을 말할 수는 없지만 나의 경우는 일본 외 지역에서도 공연하고 활동을 하고 싶어서 재계약을 했다”라고 방향성을 귀띔했다.

“7명이 모이기까지 대화를 많이 했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단단해졌다. 그 과정을 통해 내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더 멋진 그룹이 될 것이라는 확신과 욕심을 가질 수 있었다. 멤버 2명이 탈퇴하면서 남은 팀원들도 고민이 많았다. ‘계속 우리를 사랑해 주실까’라는 불안함이 있었다. ‘어떤 믿음을 보여줘야 할까’ 생각했고 ‘무대를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라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 무대를 사랑하는 눈빛, 표정은 감출 수 없지 않나. 활동 무대를 확장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김채현)
9명 단체 채팅방은 아직 활발하다. 김다연은 “서로 모니터링을 해준다. 활동 끝나고 다 같이 회식을 하기로 했다. 훠궈를 먹으러 갈 예정이다”라고 탈퇴한 마시로-강예서와의 여전한 우정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 팀워크는 에너제틱 그 자체다. 시너지가 정말 좋다”라고 케플러만의 팀 분위기를 자랑했다.

“우리는 ‘고맙다’ ‘보고 싶다.’ ‘미안하다’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서로 표현을 잘해서 끈끈한 사이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김채현)

“나는 칭찬하는 게 어색하고 낯간지러운 편인데 멤버들을 따라 하다 보니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됐다.” (최유진)



“나와 서영은만 팀에서 MBTI가 ‘I(내향형)’다. 친해지기 전에는 멤버들이 정말 시끄럽다 생각하긴 했었다.(웃음) 그런데 난 내향형이긴하지만 밝고 시끄러운 편이라 괜찮다.” (샤오팅)

“케플러 스케줄 외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성향이긴 하다. 에너지 쓸 일은 무조건 멤버들과 함께 한다. 그만큼 멤버들이 편하다. 오히려 멤버들이 내 성향을 알기 때문에 배려해 준다. 이게 우리의 팀워크다.” (서영은)

미니 6집 [TIPI-TAP]은 동서남북 종이접기와 발걸음 소리를 표현한 단어로, 7인조로 더욱 단단해진 케플러가 절대적인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최유진은 “7인 체재 첫 앨범이라 열심히 준비했다. 9인이든 7인이든 우리는 변함없는 케플러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김채현은 “무대를 진심으로 대하고 행복하게 무대 하는 우리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어떻게 하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휴닝바히에는 “긴 공백 없이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 완성도 높은 앨범이다”라고, 김다연은 “기다려준 만큼 우리 케플러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신선하게 다가가고자 했다”라고 신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TIPI-TAP(티피탭)’을 비롯해 수록곡 ‘sync-love’, ‘Drip’, ‘Bitter Taste’, ‘Heart Surf’까지 총 5트랙이 수록됐다. 멤버 서영은이 수록곡 ‘Drip’과 ‘Heart Surf’ 공동 작사로 참여해 팀 음악색을 더욱 정교하게 완성했다.

‘티피탭’은 속도감 있는 DnB 리듬에 하이퍼팝 보컬이 어우러진 곡으로 훅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Gqom 리듬을 하이브리드한 이색적인 시도가 이뤄졌다. 사랑을 찾아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는 케플러만의 당찬 에너지를 보여주는 노래다.

관련해 최유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리듬, 우리가 처음 도전하는 장르라 소화하기 어려웠다. 잘 모르니 느낌 내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계속 연습하다 보니 우리의 색깔이 됐다. 후렴구 중독성이 강하다. 안무와 함께 보면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휴닝바히에는 “해외에선 많이 사용하는 장르다. 더 큰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지고자 7인 재편과 함께 선택한 장르다. 우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2명이 탈퇴하면서 파트 분량이 조금씩 늘었다고. 김채현은 “멤버 각자의 분량이 조금씩 늘었다. 그래서 더 개인적인 공부와 고민이 필요했다. 멤버들의 새로운 매력을 보는 계기가 될 것이고 케플러 자체의 매력 어필로도 이어지길 바란다”라며 “나는 메인 보컬이다보니 모니터링을 할 때 전체적인 것을 보려 한다. 멤버들의 표현력, 기술적인 면이 많이 늘었다. 이번 앨범에선 데모보다 좋다고 느낀 부분이 있을 정도였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김채현은 “기존에 했던 장르와 전혀 다르다. 이뿐만 아니라 케플러는 멋있고, 귀엽고 에너제틱한 모든 걸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새 앨범으로 다양한 음악 도전을 했음을 강조했다.

“케플러라는 이름을 제외하고는 ‘새출발’을 지향하고자 한다. 노래, 무대 다 새로운 시작이다. 그러니 이전과 똑같으면 재미없지 않나. 다양한, 다른 장르에 도전했다.” (샤오팅)

“데뷔곡 ‘WA DA DA(와다다)’가 우리의 대표곡이라 생각한다. ‘와다다’가 있기에 우리가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다. 동시에, ‘와다다’를 넘는 노래를 갖고 싶기도 하다. ‘와다다’처럼 우리의 다른 노래를 듣고 많은 분들이 즐겨주면 좋겠다.” (김다연)

끝으로 김채현은 “7명. 럭키 세븐. 이런 멤버들과 함께 해서 행운이다. 이번 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행운’이라 말하겠다”라며 “대중들도 아는 그룹이 되면 좋겠다. 더불어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적이 없는데, 이른 시일 안에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번 활동의 의미와 바람을 덧붙였다.

“나는 수치적인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국내 음원 차트 1위, 음악 방송 1위를 하고 싶다.” (김다연)

“해외 음원 차트에도 오르고 싶다. 가능하다면 빌보드에 진입해 더 많은 사람이 우리 노래 알아주면 좋겠다.” (휴닝바히에)

케플러(Kep1er)의 미니 6집 [TIPI-TAP]은 11월 1일 오후 1시 발매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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