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NC파크, 누구에게 유리한 야구장일까?

입력 2019-03-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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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새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19일 시범경기가 처음 펼쳐졌다. 강한 바람과 좁은 파울 존이 타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NC파크 전경(큰 사진), 국내 야구장 중 처음으로 경기장 내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왼쪽 아래), 관중 출입구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 창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새 구장 창원NC파크는 설계과정부터 모든 우선순위를 팬들의 관람환경에 뒀다. 야구의 매력 중 하나는 구장별로 다른 각 그라운드의 특성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팬들의 눈높이에 초점을 둔 NC파크는 필연적으로 파울 존이 좁아졌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가 있었다. 바로 바람이었다.

2만2000석 규모로 완공된 NC파크는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를 향한 확 트인 시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새 야구장, 과연 선수들에게는 어떨까. 실내 훈련장, 클럽하우스 등 편의시설은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서는 투수와 타자의 특성에 따라 여러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NC파크는 19일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로 개장 후 첫 공식전을 치렀다. 원정팀 사령탑 한화 한용덕 감독은 경기 전 꼼꼼히 그라운드 전체를 살폈다.

명 투수 출신인 한 감독은 “관중들의 동선을 고려해 중앙 출입구 쪽이 개방되어 있는 것 같다. 참 보기 좋고 진심으로 부럽다”고 했다. “경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바람이 곧장 그라운드로 들어오는 구조다. 홈에서 외야로 바람이 많이 불 것 같다”며 “바람의 영향을 (타구가) 많이 받을 것 같다. 다른 구장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이어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는 긴 야구장이지만 파울 존이 좁고 외야가 직선이다. 타자에게 더 유리한 구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호준 NC 타격 코치는 “외야가 넓은 야구장이지만 타구가 잘 넘어간다. 바람의 영향도 있을 것 같고, 특히 파울 존은 타자에게 굉장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NC 박민우도 “파울 플라이는 타자 입장에서 굉장히 아쉬운 결과다. 두려움 없이 스윙할 수 있을 것 같다. 홈런이 감소하면 뛰는 야구에 초점이 더 맞춰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C파크는 홈부터 중앙 펜스까지 길이가 122m로 ‘초대형’인 잠실구장보다 3m 짧은 수준이다. 좌·우는 102m로 오히려 잠실보다 3m길다. 홈에서 펜스까지 길이만 보면 투수 친화적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파울 존과 바람은 여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홈부터 포수 뒤쪽 파울라인은 14.75m로 매우 짧다. 1·3루 관중석도 팬들의 시야를 위해 의자가 내야 방향으로 설치돼 그라운드와 더 가까워졌다. NC는 관중들을 위해 경기 중 투수가 던진 공의 구속뿐 아니라 구종, 회전수 등도 실시간으로 전광판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문자중계에 익숙한 팬들을 위한 배려다.

이날 NC파크에는 총 641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오후 6시에 시작됐고 무료로 개방됐다.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페넌트레이스 개막 경기는 2만2000석이 모두 사전 예매 완료됐다.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한화 김민하는 1-1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NC 두 번째 투수 박진우를 상대로 좌월 1점 아치를 그리며 NC파크 개장 첫 홈런을 기록했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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