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출시부터 온라인 맞춤…가성비 승부”

입력 2019-04-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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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오이아우어’. 패션업계의 온라인 전용 제품 출시가 한창이다.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

■ 패션 온라인 전용 제품 전성시대

패션 ‘엄지족 쇼퍼’가 시장 주도
오프라인 비용 절감…가성비 극대화
기존 브랜드 온라인 전용으로 변신


경기 불황에 따른 내수 침체, 수입 브랜드의 공세 등으로 고전하는 패션업계가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패션분야는 고객이 직접 제품을 착용해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 온라인 영업에 한계가 있는 업종으로 꼽혔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을 즐기는 일명 ‘엄지족 쇼퍼’가 패션 부문에서도 두드러지면서 온라인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브랜드 출시 단계부터 온라인 전용으로 구상하거나 기존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으로 바꾸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유지 비용을 줄이는 대신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내세우는 게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온라인 전용 여성복 브랜드 ‘오이아우어’를 론칭했다. 자사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에서 독점판매 하는 제품이다. 자사몰에서 차별화 콘텐츠를 제공해 온라인 판매의 질적 성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 레이디스’도 매 시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우리 전통의 맛을 잇는다는 취지에서 식재료를 소재로 한 ‘그린 빈폴’ 컬렉션을 내놓았다.

LF도 온라인 유통 중심의 캐주얼 액세서리 브랜드 ‘HSD’를 론칭했다. 자체 온라인쇼핑몰인 LF몰 입점을 비롯 무신사, 29cm 등 캐주얼 브랜드에 특화한 온라인 유통 채널에 입점했다. 캐주얼 의상에 매치하기 좋은 액세서리를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낸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브랜드 한섬은 토종 잡화 브랜드 ‘덱케’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한섬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198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핵심 고객층도 2030세대에서 1020세대로 변경하고 가격도 50만 원대에서 20만 원대로 낮췄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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