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투병’ 허지웅, 마이크로닷 부모에 “IMF 때문? 믿을 수 없는 변명”

입력 2019-04-09 2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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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투병’ 허지웅, 마이크로닷 부모에 “IMF 때문? 믿을 수 없는 변명”

작가 허지웅이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 된 마이크로닷 부모의 발언에 쓴소리를 던졌다.

허지웅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래도 투병 중에는 ‘아파요’ ‘외로워요’ 앓는 소리를 하게 되니 SNS를 아예 닫아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건 너무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니. (나는) IMF가 터지자마자 대학교에 입학해 등록금부터 집세, 생활비 모두 알아서 해결했다. 아르바이트 두개 뛰고 들어와 고시원 옆방 아저씨가 내어놓은 짜장면 그릇을 가져다가 밥을 비벼먹었어도 조금도 창피하지 않았다. 그 시절을 청년으로, 가장으로 통과해낸 수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버티어냈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면서 “그런 사람들의 사연 많았을 주머니를 털어놓고 이제 와서 뭐라는 건가”라고 분노했다.

허지웅은 “대체 어떤 삶을 살았으며 나잇값에 관한 아무런 자의식이 없으면 저런 변명을 할 수 있는 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닷부모”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마이크로닷 부모를 향한 글임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여 년 전 친척과 이웃, 친구 등 지인 10여명으로부터 수억원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로 피소됐다. 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마이크로닷 아버지는 체포 당시 “IMF 때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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