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와 신세계그룹, 손을 맞잡다

입력 2019-05-15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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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ㅣ대한축구협회

한국여자축구가 처음으로 메인 파트너를 만났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신세계그룹과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4년까지 5년이며, 계약금액은 100억 원 규모다. 양측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프랑스여자월드컵 출정식’에서 협약식을 갖는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신세계그룹이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여자축구의 메인 파트너가 됐다는 점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컬링을 후원, 비인기 종목이던 컬링이 국민적 관심을 받는 동계스포츠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 신세계그룹은 여자축구도 똑 같은 관점에서 파트너가 됐다. 즉, 여자축구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려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여자축구대표팀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2010년 U-17 여자월드컵 우승, U-20 여자월드컵 3위,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 16강, 2018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을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신세계그룹의 지원을 계기로 여자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매년 2회 이상 정례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적인 A매치를 통해 여자대표팀의 경쟁력 향상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신세계그룹은 여자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여자축구 지도자 양성 과정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발전 프로그램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로서 축구발전 지원 및 공동 상품개발 등도 협업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신세계그룹의 후원은 여자축구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면서 “특히 이번 후원 협약을 통해 여자축구대표팀이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병훈 신세계그룹 부사장은 “한국여자축구가 국내 스포츠팬들에게 호응을 받는 인기 스포츠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번 후원 협약이 여자축구 성장에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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