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혁신 없는 ‘키움’·자본 취약 ‘토스’…운명은?

입력 2019-05-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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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뱅크와 토스뱅크로 압축된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이르면 26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사진은 1월23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 모습. 동아일보DB

■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발표 임박

두 컨소시엄 모두 인가 불투명
금융위, 26일경 예비인가 발표


제3인터넷전문은행 지정을 위한 예비인가 발표가 이르면 3일 후인 26일로 예정되면서 새 인터넷전문은행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인가 신청서를 낸 곳은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 등 2곳이다.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을 표방한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과 모기업 다우기술을 주축으로 KEB하나은행, SK그룹의 SK텔레콤, SK증권, 11번가, 롯데그룹의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등 28개 사로 구성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소상공인과 금융 소외계층 등 틈새고객에 맞춘 글로벌 챌린저뱅크를 내세우고 있다. 간편송금 앱 토스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컨소시엄을 이끌고 한화투자증권,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리빗캐피탈, 한국전자인증, 뉴베리글로벌(베스핀글로벌), 그랩(무신사) 등 8개 사가 참여했다.

금융당국은 최대 2곳까지 인가를 내줄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두 컨소시엄 모두가 웃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먼저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최근 대주주적격성 심사로 애를 먹으면서 앞으로는 이런 위험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가 단계에서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평가에서도 안정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평가받는 쪽은 토스뱅크다. 신청 직전에 신한금융을 비롯해 현대해상, 카페24, 직방 등 주요 참여사가 빠진 데다, 지난해 영업손실 444억7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수 년째 적자인 비바리퍼플리카의 자본력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반면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하나금융, SK그룹, 롯데그룹 등 튼튼한 자본력의 주주들로 구성했다.

하지만 키움뱅크 컨소시엄도 약점을 안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궁극적으로 표방하는 금융산업의 혁신성이 토스뱅크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일부에서는 “결국 기존의 키움증권에 은행을 추가하는 모양새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빠르면 26일 발표하는 예비인가 결과에 금융감독원이 24일부터 2박3일 간 진행하는 외부평가위원회의 합숙심사 평가를 반영할 계획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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