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탐정’ 이기우의 고백 “‘사자’ 제작 중단 마음 아파…열정 재방송 中”

입력 2019-07-16 1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닥터탐정’ 이기우의 고백 “‘사자’ 제작 중단 마음 아파…열정 재방송 中”

배우 이기우가 악역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픈 손가락 ‘사자’를 언급했다.

이기우는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 제작발표회에서 “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데뷔 후 키다리 아저씨 같은 역할을 많이 했다. 최근 2~3년 전부터는 악역 제안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 이 드라마 전에 악역을 두 편 했는데 재밌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악역을 좀 더 깊이 있게 해봐도 될 것 같다 싶었는데 관심이 큰 소재에 대한 드라마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PD님이 연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궁금해졌다”며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함께 풀어나가기엔 껄끄럽고 미안한 주제지만 드라마의 형식으로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이고, 단순히 악한 역할이 아니라 복합적인 인물이라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악역 연기에 대해서는 “내 몸에 딱 맞는 느낌이 없어서 재밌는 것 같다. 내 스스로가 불편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때 연기가 잘 되는 것 같다. 그 느낌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 한다. 실제 생활 속 이기우와의 괴리감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전 작품에서의 악역과 차이를 묻는 질문에 이기우는 갑자기 ‘셀프 디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기억’에서 악역을 연기했고 ‘사자’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했는데 작품이 그렇게 되어서 마음이 아팠다. ‘사자’에서의 열정을 재방송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했다”고 고백했다. ‘사자’는 지난해 제작이 중단된 작품.

그러면서 이기우는 “악역이라고 다 ‘나쁜 놈’은 아니다. 각자 명분이 있으니 조금 다르다. ‘닥터탐정’에서는 악행을 저지르는 악역보다는 은폐하고 조종하는 과정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의학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와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한 박준우 PD가 만난 ‘닥터탐정’은 (극본 송윤희/연출 박준우)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사회고발 메디컬 수사극. ‘리턴’의 박진희와 봉태규가 재회했으며 이기우, 박지영, 이영진, 류현경 등이 함께한다. ‘절대그이’ 후속으로 17일(내일) 밤 10시 첫 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