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챔피언 명현만, 아베 정부 규탄 입장 표명

입력 2019-07-30 17: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격투기 챔피언 명현만(34, 명현만멀티짐)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베 일본 정부에 대한 규탄의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명현만은 격투기 유튜브 채널 ‘이종TV’에 출연해 자신이 일본 정부에 대해 분노하는 이유와 입장문을 발표하게 된 계기를 차분히 설명했다. 명현만은 입장문에서 “일본정부는 위안부 문제와 조선인 노동자 강제 징용에 있어서 명백한 역사적 증거와 여전히 아픔을 안고 생존해 계신 피해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죄와 보상은커녕 역사 왜곡과 비열한 무역 보복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일본과 아베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일개 격투기 선수로서 내 의사를 효과적으로 밝힐 수 있는 장소는 링”이라며 “격투기 한일전을 요청한다”고 의사 표명을 했다.

이하는 명현만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입식격투기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입니다.

저는 오늘 일본과 아베 정부의 비열한 무역보복 행위를 규탄하고자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일본정부는 위안부 문제와 조선인 노동자 강제 징용에 있어서 명백한 역사적 증거와 여전히 아픔을 안고 생존해 계신 피해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심 어린 사죄와 보상은커녕 역사 왜곡과 비열한 무역 보복 행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일본과 아베정부를 규탄하는 바입니다.

저는 일개 격투기 선수일 뿐입니다. 격투기 선수는 링 위에서만 말할 수 있습니다. 이에 저는 정식으로 격투기 한일전을 요청합니다. 일본 격투기 선수나 대회사에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신성한 격투기를 이용한다고 욕하셔도 좋습니다. 정치적 이슈에 스포츠를 이용한다고 비난하신다면 그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다만 파이터의 입장에서 저의 이러한 생각을 전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장소는 링 외에는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제가 소속되어 있는 MAX FC의 입장과는 무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지의 발현임을 확실히 해두고 싶습니다. 저로 인해 대회사가 어떠한 피해도 입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저로 인해 대회사에 피해가 간다면 저 개인이 온전히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누구든 일본 격투기 선수와 제가 맞붙는 자리를 마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입식격투기, 종합격투기 종목은 무관합니다. 반드시 승리 후에 저의 메시지가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시합이 성사될 경우 저의 모든 개런티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집에 기부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독립운동은 할 수는 없지만 이 비열한 침략전쟁에 승리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탤 수는 있습니다. “사지 않겠습니다”, “가지 않겠습니다”. 노노 재팬 운동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대한민국 격투기 챔피언 명현만 -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