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조사관’, “인권증진위원회? 거긴 뭐하는 곳인가”

입력 2019-08-30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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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조사관’, “인권증진위원회? 거긴 뭐하는 곳인가”

울화통 터지는 일, 당신의 ‘인권’을 확실하게 지켜줄 특별한 조사관들이 출격한다.

9월 18일 첫 방송되는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극본 백정철 연출 김용수) 제작진은 이름부터 낯선 ‘인권증진위원회’에 대한 족집게 요약이 담긴 4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달리는 조사관’은 평범한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이 그 누구도 도와주지 못했던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싸워나가는, 사람 공감 통쾌극이다.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 ‘인권’에 대해 다루며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사건과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자극한다. 여기에 피할 수 없는 도덕적 판단, 딜레마의 순간을 끊임없이 마주하며 진정한 해결을 찾아가는 조사관들의 고군분투는 통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울화통 날려버릴 인권 조사관들의 활약을 예고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공개된 4차 티저 영상은 조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인권증진위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짚으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루아침에 인권증진위원회로 파견 당해 ‘좌절 모드’로 소주를 마시는 배홍태(최귀화 분). 그를 더욱 심란하게 만드는 동료 검사의 해맑은 물음 뒤 펼쳐지는 인권증진위원회의 모습은 우리의 상상과는 조금 다르다. “범죄사실을 판단하는 곳이 아니라, 철저하게 인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는 자리”라는 인권증진위원회 위원장 안경숙(오미희 분)의 말에서 조사관들의 의무를 짐작할 수 있다.

시정 권고, 고발, 법원에 의견제출서를 낼 수 있지만, 수사와 가장 큰 차이는 기소권이 없다는 한윤서(이요원 분)의 말에 검사 출신 조사관 배홍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기소권이 없으면 그걸 해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라며 열을 올리는 배홍태를 향해 “조사 끝나봐야 알겠죠”라는 한윤서의 의미심장한 모습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배홍태의 물음에 답을 하듯 전광판 뉴스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흘러나오며 분위기는 반전된다. 인권증진위원회에서 성추행혐의가 드러난 전 시장이 전격 구속됐다는 것. 이어 한윤서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국민은 인권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국가는 인권을 지켜줄 의무가 있다”는 내레이션과 “울화통 터지는 일, 당신의 인권을 확실하게 지켜줄 조사관들이 달려갑니다”는 문구가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할 ‘인권’ 조사관들의 활약에 기대 심리를 더욱 증폭시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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